PJM 인터커넥션 긴급 경매 참여 선언… "7년 장기 계약·2028년 흑자" 수소 산업 정면 승부
데이터센터 전력난 직격탄 맞은 美 동부 13개 주… 트럼프 행정부 긴급 경매 요청으로 수소발전 상업화 시험대 올라
데이터센터 전력난 직격탄 맞은 美 동부 13개 주… 트럼프 행정부 긴급 경매 요청으로 수소발전 상업화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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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최대 250MW 수소 전기 공급"… PJM 긴급 경매 정면 도전
블룸버그(Bloomberg)는 8일(현지시각) 플러그파워의 앤디 마쉬(Andy Marsh) 의장이 자사 인터뷰에서 "PJM 특별 경매에 최대 250MW 규모의 수소 발전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50MW는 약 20만 가구에 동시 공급 가능한 전력량으로, 단일 수소 발전 사업으로는 이례적인 규모다.
이번 경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안에 개최를 희망하는 PJM 긴급 특별 입찰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PJM 측에 전력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한 긴급 경매를 열도록 공식 촉구했다. AI 데이터센터의 급증으로 기존 전력망의 공급 역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마쉬 의장은 수익성 확보의 열쇠로 '장기 계약'을 꼽았다. 그는 "전력 설비는 수십 년을 내다보고 운영하는 자산인 만큼, 최소 7년 이상의 계약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현재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 유틸리티 기업들과 최적의 에너지 구성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청정 전원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수소발전 계약 성사 가능성이 예전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소 지게차에서 전력 사업자로… 체질 개선 가속
플러그파워의 변신은 조용하지만 빠르다. 창업 초기 수소 연료전지 지게차를 주력으로 삼았던 이 회사는 최근 수소 가스 생산과 발전 시스템 공급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
재무 지표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플러그파워는 지난해 4분기 매출총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경영권 승계 계획에 따라 이번 주 공식 취임한 호세 루이스 크레스포(Jose Luis Crespo)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크레스포 CEO는 "수소 사업을 실질적인 수익 구조로 정착시키는 것이 내게 주어진 임무"라며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달성하고, 2028년까지 순이익 흑자 전환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못 박았다.
조지아주 우드바인(Woodbine)에 구축한 액체 그린수소 생산 공장은 이번 PJM 경매에서 플러그파워의 핵심 카드로 거론된다. 원료 조달부터 발전까지 수직 계열화된 생산 체계가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소발전, '언더독'에서 주류 전원으로 도약할 수 있나
플러그파워의 도전은 단순한 한 기업의 수주 경쟁이 아니다. 수소 발전이 미국 전력시장의 주류 전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PJM 경매가 수소 발전의 상업적 가능성을 검증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업계 추산으로 현재 미국 전력 시장에서 수소 발전의 비중은 1%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재생에너지의 간헐성(발전량 불규칙)을 보완하는 '백업 전원'으로서의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이 발전하지 못하는 시간에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국 입장에서도 이번 사안은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그룹, 두산퓨얼셀 등 국내 기업들이 수소 발전과 연료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어, 플러그파워의 성공 여부가 한국 기업의 대미(對美) 수소 사업 진출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수소 발전의 수익성이 실증되면, 글로벌 자본과 정책 지원이 수소 생태계 전반으로 빠르게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소는 지금 가장 뜨거운 에너지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AI가 만들어 낸 전력 위기가 역설적으로 수소 산업의 도약 발판이 될 수 있을지, 플러그파워의 이번 도전이 그 답을 내놓을 것이다. 경매 낙찰과 장기 계약 성사 여부가 확인되는 시점은 빠르면 올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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