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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월 내수 자동차 판매 34% ‘급락’… 보조금 종료·연휴·중동 전쟁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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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월 내수 자동차 판매 34% ‘급락’… 보조금 종료·연휴·중동 전쟁 ‘삼중고’

2월 판매량 95만 대 그쳐… 전기차 보조금 인하에 친환경차 수요 30% 급감
수출은 58% 급증하며 ‘깜짝 도약’했으나, 이란 전쟁 여파로 3월 전망은 ‘먹구름’
2025년 6월 중국 청두의 쇼룸에서 할인된 가격의 신차가 전시되어 있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2월에 국내 자동차 판매는 34% 급감한 95만 대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6월 중국 청두의 쇼룸에서 할인된 가격의 신차가 전시되어 있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2월에 국내 자동차 판매는 34% 급감한 95만 대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 초 극심한 내수 침체에 빠지며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설(춘제)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더불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중단 및 세금 감면 종료가 구매 심리에 직격탄을 날린 결과다.

11일(현지시각)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에 따르면, 2월 중국 내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급감한 95만 대에 머물렀다.

◇ 보조금 끊기자 차갑게 식은 ‘전기차 열기’


이번 판매 급감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정부 지원책의 종료가 꼽힌다. 중국 당국이 전기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혜택을 종료하고 저가형 친환경 모델에 대한 교체 보조금을 인하하면서, 그간 시장 성장을 견인해온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가 올해 1~2월 사이 30%나 폭락했다.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딜러들의 재고는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미판매 차량은 357만 대로, 전년 동기(58만 대) 대비 6배 이상 폭증했다.

지난 수년간 이어온 출혈 경쟁(가격 인하)도 한계에 다다랐다.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당국이 가격 인하 자제를 압박하면서, 소비자들이 더 이상의 할인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 수출은 58% ‘점프’… 하지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발목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2월 전체 수출량은 58% 급증한 59만 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출 효자’ 노릇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최근 격화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은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액의 약 20%를 차지했던 핵심 시장이다. 천시화 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전쟁 여파로 물류 및 현지 수요가 타격을 입으면서 3월부터는 수출 데이터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 한국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에 주는 시사점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변동은 한국 산업계에도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내수 침체로 갈 곳 잃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들이 동남아시아나 유럽 등으로 밀려 나오면서, 해당 지역에서 현대차·기아와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부진은 곧 배터리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가격 하락을 부추겨,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류 대란과 유가 상승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공통된 위협이다. 중국의 중동 수출 공백을 기회로 삼기보다는, 전반적인 해상 운임 상승 및 글로벌 소비 위축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시급한 시점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