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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배터리 먹통'으로 8만 9천 대 리콜… 주행 중 멈춤·화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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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배터리 먹통'으로 8만 9천 대 리콜… 주행 중 멈춤·화재 위험

인기 하이브리드 ‘친 플러스’ 대상, 2021~2023년 생산분… 배선 결함으로 오작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딜러십서 전면 점검… 최근 30만 대 넘는 리콜로 ‘품질 논란’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로고.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자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인 하이브리드 세단의 배터리 시스템 결함으로 8만 9,000여 대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단행했다.

주행 중 갑작스럽게 동력이 상실되거나, 극단적인 경우 배터리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각) BYD와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SAMR)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 사이에 제작된 ‘친 플러스(Qin Plus) DM-i’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총 8만 8,981대다.

◇ 결함의 원인: 고전압 배터리 내 배선 하네스 조립 불량


SAMR에 제출된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결함은 고전압 배터리 팩 내부에 위치한 ‘전압 획득 배선 하네스’의 제조 및 조립 과정에서 발생했다.

생산 라인의 공정 변동으로 인해 해당 배선 하네스가 배터리 팩 내부의 다른 구조물과 비정상적으로 밀착되도록 조립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적인 진동과 기계적 스트레스로 인해 배선의 절연재가 마모되고, 이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전송되는 전압 및 온도 데이터의 오류를 유발한다.

이 정교한 배선 결함은 차량 가동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BMS가 배터리 상태를 오인하여 주 모터에 공급되는 전력을 갑자기 차단할 수 있다. 이 경우 고속도로 등에서 차량이 불시에 멈춰 서며 대형 추돌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개별 전지의 충전 상태와 온도를 올바르게 모니터링하지 못해 배터리가 과충전되거나 과열될 수 있으며,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열 현상(열 폭주)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 대응 전략: 원격 업데이트 후 딜러십서 무상 교체


BYD는 이번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두 단계의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1단계(소프트웨어)로 영향을 받는 모든 차량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실시한다. 개선된 BMS 알고리즘은 배선 하네스의 이상 징후를 더욱 정밀하게 감지하여, 계기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사전 시각 및 청각 경고를 보낸다.

2단계(하드웨어)로는 모든 소유자는 공인 딜러십을 방문하여 배터리 팩과 내부 연결부에 대한 전면적인 물리적 점검을 받아야 한다. 점검 중 배선 하네스에 손상이나 부합이 발견되면, BYD는 해당 부품을 무상으로 전면 교체해줄 예정이다.

이번 리콜은 BYD가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터져 나온 또 다른 품질 악재다. 최근 몇 달간 BYD의 리콜 이력은 심각한 수준이다.

2025년 10월에는 탕(Tang) DM-i 및 위안 프로(Yuan Pro) 모델 11만 5,000여 대가 리콜 (에너지 저장 시스템 화재 위험)되었으며, 2025년 9월에는 돌핀(Dolphin) 및 위안 플러스(Yuan Plus) 모델 9만 6,000여 대가 리콜(전력 변환기 부품 결함)되었다.

또한, 최근 3회 합계 아시아 시장에서만 30만 대가 넘는 차량이 리콜 처분을 받았다.

◇ 중국 당국의 '칼날' 검증과 시장의 양면성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을 교통 및 상업 당국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방 정부는 새로운 추진 기술과 관련된 위험을 완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제조 공정에 대한 감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품질 논란 속에서도 BYD의 상업적 성과는 강력하다. 최근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월 판매량은 44만 1,000대를 넘어섰으며, 이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21만 4,000여 대로 31%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전기 모터의 효율성과 내연기관의 주행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현상을 반영하며, BYD가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서비스 인프라 비상…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


BYD는 대규모 리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딜러 네트워크의 물류를 재편하고 있다. 허가된 작업장들은 고전압 시스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특정 교육과 최신 진단 도구를 지원받아 기술 검증 과정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급속히 진화하는 전기 산업에서 배선 하네스의 열 관리와 무결성이 얼마나 중요한 기술적 도전 과제인지를 보여준다. 현대차·기아 등 한국 기업들은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부품의 마모를 예측하는 BMS 기술 고도화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대량 생산 체제 하에서도 협력사 부품의 품질을 완벽하게 검증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방식의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