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추진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AI 중심 효율화 주요 사례는 픽셀 아트 디자인
"인력 대체 아닌 방식 변화에 따른 창의성 강화"
넥슨이 일본 본사에 회장직을 신설하고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 스튜디오 대표를 선임, 기존 이정헌 대표와 더불어 투 톱 체제를 구축했다. 경영진 개편 직후 일본에서 연 자본시장브리핑(CMB)에서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넥슨의 향후 경영 방향성을 전망한다. [편집자 주]AI 중심 효율화 주요 사례는 픽셀 아트 디자인
"인력 대체 아닌 방식 변화에 따른 창의성 강화"
① 쇠더룬드 신임 회장의 비전 "게임계 레알 마드리드"
② 다 같은 게이머 아니다, '세그먼트 별 맞춤 게임' 전략
③ 32년 역사와 AI의 만남, 개발 혁신 프로젝트 '모노레이크'
이미지 확대보기넥슨의 새로운 경영진이 경영 혁신을 위한 핵심 비전으로 업무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모노레이크'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30년 넘게 게임 개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축적해온 데이터를 AI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공유,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도쿄 시부야 스트림 홀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넥슨 자본 시장 브리핑에서 이정헌 넥슨 일본 본사 대표는 "넥슨은 AI를 단순 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모든 업무 맥락에 있어 적용하고 있다"며 "모노레이크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개발자와 라이브 서비스, 제품 의사 결정 과정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데이터, 인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모노레이크라는 명칭은 지난 2023년 말 넥슨의 데이터 플랫폼 기반 의사결정 체계의 명칭으로 공개됐다. 당시에는 미국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협력해 추진한 프로젝트였다. '하나'를 뜻하는 단어 '모놀리식'과 자료 저장소를 뜻하는 '데이터 레이크'의 합성어로 흩어진 데이터를 한 데 모아 효율적으로 분석, 활용하는 체계를 일컫는다.
현재의 모노레이크는 당시의 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더해 전사적 AI 도입 비전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모노레이크는 단일 프로젝트라기보단 개념에 가까우며 세분화된 툴과 작업 방식 변화는 수 백, 수 천 가지가 있다"며 "방향성은 오래 전 계획했고 현재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놓였고 그중 일부는 실질적 업무 성과로 이어질 만큼 진도가 꽤 많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구체적 사례로는 2D 픽셀 아트 분야를 제시했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등 픽셀 아트 게임 지적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메이플스토리 월드' 플랫폼 내 '바람의나라 클래식'을 출시하거나 신작 '메이플 키우기'를 출시하는 등 픽셀 아트 신작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AI 도입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기술적 실직과 노동권 약화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나온다. 이 대표는 "업무 시간 축소에 따라 인력이 감소하는 것이 아닌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퀄리티를 높이는 방향"이라며 "당사의 디자이너들은 훨씬 창의적으로 작업에 몰두하는 방향으로 실직적인 변화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게이머 커뮤니티 일각에선 AI 창작물에 대한 반감도 거세다. 이 대표는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는 변화해도 실제 게임에 담기는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은 여전히 개발자의 영역"이라며 "넥슨이 쌓아온 수십억 건의 게이머 선택 데이터와 맥락을 토대로 보다 창의적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접근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은 "개발 작업 효율화를 넘어 이용자의 선택에 따른 게임 환경의 변화 파악, 이용자가 보다 깊이 참여할 수 있는 세계의 구축에도 AI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AI를 두려워하기보단 어떤 변화를 이끌지 생각하고, 많은 이들이 AI를 잘못 활용하더라도 우리는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