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조 원 투자 바이오 BDO 공장 가동…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 완성
화석 연료 의존도 획기적 감축 및 탄소 배출 저감… 5월 글로벌 패션 서밋서 전격 공개
화석 연료 의존도 획기적 감축 및 탄소 배출 저감… 5월 글로벌 패션 서밋서 전격 공개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기존 석유 기반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려는 효성티앤씨의 중장기 전략이 결실을 본 것으로, 섬유 업계에서는 세계 최초로 원료부터 최종 제품에 이르는 ‘지속 가능한 수직 계열화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시각) 글로벌 패션 섬유 매체 파이버투패션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베트남 내 대규모 바이오 BDO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 화석 연료 대신 사탕수수로… 1조 원 투입한 ‘바이오 BDO’의 힘
효성티앤씨의 이번 양산 성공은 지난 2024년부터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 인근에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5,000억 원)를 투입해 건설한 바이오 BDO(부탄다이올) 공장이 기반이 됐다.
BDO는 스판덱스의 핵심 원료인 PTMG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전통적으로는 석유와 같은 비재생 자원에서 추출해 왔다.
효성티앤씨는 지속 가능 소재 리더인 '제노(Gen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탕수수를 1단계 공정으로 가공해 바이오 BDO를 직접 생산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현재 베트남 시설은 연간 최대 5만 톤의 바이오 BDO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이를 연간 20만 톤 규모까지 확대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했다.
유소라 효성티앤씨 마케팅 부사장은 "바이오 BDO부터 바이오 스판덱스까지 이어지는 세계 유일의 수직 계열화 생산 시스템을 통해, 섬유의 성능 저하 없이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 투명한 공급망과 탄소 저감… 글로벌 패션계 ‘러브콜’
브라질산 사탕수수를 원료로 사용하며, 해당 원료는 지속 가능성 인증 프로그램인 ‘VIVE 프로그램’을 통해 투명하게 관리되고 검증된다.
바이오 스판덱스 도입에 따른 탄소 발자국 저감 효과는 현재 제3자 전과정평가(LCA)를 통해 검증 중이며, 최종 데이터는 조만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글로벌 패션 서밋(Global Fashion Summit)’에 주요 후원사로 참여해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를 전 세계 패션 브랜드들에 공식 선보일 계획이다.
◇ 한국 섬유 산업에 주는 시사점
최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으로 석유 가격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춘 바이오 섬유는 원가 안정성 확보와 에너지 자립 측면에서 강력한 경쟁 무기가 된다.
단순한 마케팅 차원의 친환경을 넘어, 제조 공정 자체를 탈탄소화하는 '딥 테크(Deep Tech)' 기반의 지속 가능성이 향후 글로벌 패션 브랜드(파타고니아, 아디다스 등)와의 협업에서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을 글로벌 친환경 소재의 전초기지로 탈바꿈시키며 한국 기업들의 해외 생산 전략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