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월에도 자산 다각화 지속하며 비축량 축소… 일본·영국은 보유 늘려
민간 투자자·금융 허브가 수요 지탱하며 美 부채 9.5조 달러 돌파… IMF “금리 상승 압박” 경고
민간 투자자·금융 허브가 수요 지탱하며 美 부채 9.5조 달러 돌파… IMF “금리 상승 압박”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반면, 일본과 영국 등 우방국과 민간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전 세계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 2월 기준 6933억 달러(약 1024조 원)로 감소하며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1위는 일본으로 보유액은 1조 2390억 달러로 나타났으며 이어 영국이 8973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한때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이었던 중국은 현재 일본과 영국에 이어 세계 3위 보유국으로 내려앉았다.
◇ 중국의 ‘미국 부채’ 거리두기… 2008년 이후 최저치 부근
중국은 지난 1월 소폭 매수세를 보였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매도로 돌아서며 ‘탈(脫)달러’ 기조를 재확인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1월 6944억 달러에서 2월 6933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1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시작한 점진 하락세의 연장선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분석가들은 "외국 중앙은행들이 금융 변동성에 대한 헤지와 단일 통화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산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전체 외환보유고는 2월 기준 3.43조 달러로 늘어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미국 국채 대신 금이나 타국 자산 비중을 높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 ‘달러 패권’은 여전… 민간 투자자와 금융 허브가 수요 주도
중국의 이탈에도 미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오히려 폭증했다. 전 세계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 총액은 한 달 전 9.29조 달러에서 2월 9조 490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까지 치았다.
HSBC의 자넷 헨리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달러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통화이며, 미국 국채 매수자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과 케이만 제도 같은 금융 중심지를 통한 민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중국의 매도분을 압도하고 있다.
다만 공식적인 주권 투자자(중앙은행 등)의 비중은 줄어들고 민간 자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의 위험 프리미엄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IMF의 경고: “미국 국채 공급 과잉이 전 세계 차입 비용 인상”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요일 발표한 ‘재정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의 무분별한 발행이 초래할 글로벌 경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IMF는 미국 국채 공급이 급증하면서 전통적으로 누려온 ‘안전 자산 프리미엄’이 압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전 세계적인 차입 비용(금리)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미국 정부가 단기 이자 비용을 관리하기 위해 부채 만기를 짧게 조정하면서, 단기 자금 시장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더 취약해졌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IMF는 "공급 주도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외국 채권 시장으로 거의 1대 1로 전이되고 있다"며, 특히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신흥국들이 불균형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국 금융 정책에 주는 시사점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국내 채권 시장 금리를 즉각적으로 끌어올리는 만큼, 가계 부채 및 기업 대출 금리 인상 압박에 대한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
중국처럼 우리나라도 특정 통화에 편중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외환보유고 내 자산 구성(금, 대체 자산 등)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전략적 검토가 요구된다.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가 단순한 경제적 판단을 넘어 ‘금융 무기화’의 일환으로 작동할 수 있으므로, 5월 미·중 정상회담 등 주요 정치 일정에 따른 국제 금융 시장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