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동 전쟁 여파에 유류할증료 폭등...항공업계, 유가 상승에 수익성 악화 우려

글로벌이코노믹

중동 전쟁 여파에 유류할증료 폭등...항공업계, 유가 상승에 수익성 악화 우려

항공권 유류할증료 ‘사상 최고’…인천~뉴욕 왕복 '112만8000원' 추가
5월 발권분부터 33단계 첫 전 노선 적용...제도 도입 후 처음
추가 유가 상승 시 수익성 악화 우려...업계 “비용·요금 모두 한계 상황”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오는 5월 발권분 국제선 항공권에 대해 최고 단계인 33단계 유류할증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오는 5월 발권분 국제선 항공권에 대해 최고 단계인 33단계 유류할증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로 국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특히 소비자들의 항공권 부담이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난 것은 물론 유류할증료가 이미 최고 단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추가 유가 상승분을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떠안게 되면서 항공업계에서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오는 5월 발권분 국제선 항공권에 대해 33단계 유류할증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변동에 따른 항공사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되는 금액으로 통상 매달 국제유가를 반영해 조정된다.
현행 체계는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1갤런(3.785ℓ)당 150센트 이상일 경우 단계별로 할증료를 부과한다. 33단계는 470센트 이상일 때 적용되는 최고 구간이다.

5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올해 3월 16일~4월 15일 MOPS 평균 가격은 511.2센트를 기록하며 최고 단계 기준을 크게 웃돌면서 지난 2016년 현행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전 노선에 33단계가 적용된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도 급격히 증가했다. 대한항공 기준 인천~도쿄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3월 편도 2만1000원에서 5월 10만2000원으로 약 5배 늘었다. 인천~뉴욕 노선은 같은 기간 9만9000원에서 56만4000원으로 470% 급등했다. 왕복 기준으로는 3월 19만8000원이던 유류할증료가 5월에는 112만8000원까지 증가하게 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잇따라 유류할증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52달러(약 7만7000원)~126달러(약 18만6000원)로 책정해 전월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올렸다.
진에어는 노선별로 68~88% 인상했다. 1~599마일 구간(후쿠오카·오사카·칭다오 등)은 25달러에서 42달러로, 600~1199마일 구간(도쿄·타이베이 등)은 35달러에서 66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에어부산 역시 52~126달러 수준으로 유류할증료를 조정하며 최대 84% 인상했다.

항공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 운항 비용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특히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유가 상승분은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감내해야 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도 크게 늘었지만 이미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유가가 추가로 상승하면 항공사 부담이 직접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며 “비용 절감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업계 전반의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