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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군, B-1B에 ARRW 극초음속 미사일 장착 첫 공개…외장 하드포인트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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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군, B-1B에 ARRW 극초음속 미사일 장착 첫 공개…외장 하드포인트 부활

FY2027 예산 3억5000만 달러로 ARRW 인크리먼트 2·ALBM 개발…2023년 취소됐다 부활
B-1B 퇴역 2030→2037년 연장…잔존 44대에 FY2027~2031 3억4200만 달러 현대화
AGM-183 ARRW 극초음속 미사일을 외장 하드포인트에 장착한 B-1B 랜서 폭격기. 미 공군이 에드워즈 공군기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 공개한 이미지다. 사진=미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AGM-183 ARRW 극초음속 미사일을 외장 하드포인트에 장착한 B-1B 랜서 폭격기. 미 공군이 에드워즈 공군기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 공개한 이미지다. 사진=미 공군
한때 취소됐던 극초음속 무기 프로그램과 퇴역 예정이었던 폭격기가 동시에 부활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방산 전문 매체 에어크래프트 볼레(Aircraft Vole)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은 에드워즈 공군기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B-1B 랜서(Lancer) 폭격기가 외장 하드포인트에 AGM-183 ARRW(Air-launched Rapid Response Weapon) 극초음속 미사일을 장착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B-1B가 극초음속 무기 시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냉전 시절 핵미사일 달던 외장 파일런의 귀환


B-1B는 원래 냉전 시절 최대 8개의 외장 하드포인트에 핵 탑재 AGM-86B 공중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핵 임무에서 제외된 후 외장 파일런은 사실상 무기 운반 용도로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공군은 극초음속 무기 통합을 위해 외장 스테이션을 재활성화하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공군 글로벌 타격 사령관이었던 티머시 레이(Timothy Ray) 대장은 최소 1개 비행대대 분량의 B-1B에 ARRW 탑재를 위한 외장 파일런을 장착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공군은 외장 파일런이 가장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통합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은 B-1B의 하중 적응형 모듈(LAM·Load Adaptable Modular) 파일런 시험 플랫폼 역할을 공식화했다. LAM 파일런은 극초음속 무기와 대형 무기를 위해 설계됐다. B-1B는 LAM 파일런 6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각각 2000파운드급 무기 2개 또는 5000파운드를 초과하는 단일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ARRW 최초 포착 영상에 나온 외장 스테이션은 이전에 JDAM, AGM-158 JASSM, 스나이퍼 첨단 표적 지정 포드 비행 시험에도 사용된 바 있다. 이전 포획 운반 시험은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아래에서 이뤄졌으며 2024년 서태평양 시험을 앞두고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실탄을 탑재한 사례도 있었다.

2023년 취소됐다 되살아난 ARRW…'인크리먼트 2'로 진화

AGM-183A ARRW는 비추진 극초음속 부스트 활공체를 탑재한다. 로켓 부스터가 기체를 필요한 속도와 고도까지 가속한 뒤 분리되면, 활공체는 얕은 대기권 궤적으로 표적을 향해 비행한다. 극도의 속도와 예측 불가능한 비행 경로의 조합은 요격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적에게 최소한의 대응 시간만 남긴다.

공군은 2023년 ARRW를 취소하고 공기흡입식 극초음속 공격 크루즈 미사일(HACM)로 자원을 전환했다. 그러나 꾸준한 신호들은 프로그램이 지지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6 회계연도 예산이 ARRW 조달을 공식 부활시켰고, 2027 회계연도 예산안은 기존 무기에 미공개 강화 능력을 추가하는 ARRW 인크리먼트 2로 더 나아간다. 인크리먼트 2와 함께 자금을 지원받는 ALBM 프로그램은 ARRW와 HACM 모두를 보완하는 새로운 장거리 공중발사 타격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산 문서는 공군이 두 개발 극초음속 무기의 생산률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며, 가속 납품을 위해 미래 5개년 국방 계획에 18억 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30년 퇴역에서 2037년으로…44대 현대화에 3억4200만 달러


B-1B를 2030년까지 퇴역시키려던 기존 계획은 뒤집혔다. 대형 외장 탑재물을 운반하는 폭격기의 능력이 그 일정을 되돌렸다. 공군은 이제 함대가 적어도 2037년까지 운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7 회계연도 예산 문서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잔존 B-1B 44대를 현대화하기 위해 3억4200만 달러를 배정했다.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도 현대화를 거칠 예정이다. 최근 이란에 대한 전투 작전, 일상적인 글로벌 폭격기 임무 전개, 중국과의 분쟁 가능성 증가가 폭격기 함대의 전략적 중요성을 공동으로 강조하고 있다. B-1B는 공군 재고의 어떤 항공기보다 더 많은 재래식 무기를 탑재하며, 추가 외장 무기 구성이 실전 배치되면서 이 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