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V4 프로’ 달러당 지능 오픈AI·앤스로픽 압도
화웨이 최신 ‘어센드 950PR’ 슈퍼노드 대량 출하 덕
미니맥스·샤오미 등 중국계 가성비 순위 '싹쓸이'
화웨이 최신 ‘어센드 950PR’ 슈퍼노드 대량 출하 덕
미니맥스·샤오미 등 중국계 가성비 순위 '싹쓸이'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의 대표적인 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최신 플래그십 모델의 가격을 75%나 전격 인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모델 1위에 등극했다. 첨단 기능을 프리미엄 가격에 제공하는 미국의 오픈AI나 앤스로픽에 맞서, ‘달러당 지능’을 극대화하는 중국 특유의 물량 공세가 통했다는 평가다.
2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플래그십 모델인 ‘V4 프로(V4 Pro)’와 경량화 버전인 ‘V4 플래시(V4 Flash)’를 포함한 차세대 V4 라인업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기존 75% 할인 프로모션 가격을 ‘영구적인 가격 정책’으로 확정 발표했다.
미니맥스-샤오미 등 중국산 모델 상위권 싹쓸이
글로벌 AI 벤치마크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전 세계 AI 모델을 대상으로 1달러당 추출할 수 있는 지능의 양을 정밀 평가한 결과, 딥시크 V4 프로는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글로벌 최상위에 포지셔닝됐다.
최근 전 세계적인 AI 컴퓨팅 인프라(GPU) 공급 부족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최첨단 모델 몸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원시 지능의 절대 성능 대신 가성비를 비교하는 방식이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부상한 덕분이다.
영구 인하 조치에 따라 딥시크 V4 프로의 공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단가는 캐시 입력 토큰 100만 개당 미화 0.0036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0.87달러라는 파격적인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를 토대로 여러 성능 지표를 결합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인덱스’ 복합 벤치마크 테스트를 수행할 경우 다음과 같은 극단적인 비용 격차가 발생한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관계자는 “각 AI 제조사가 직접 보고하는 가격과 성능 데이터는 방법론의 엄격함에 따라 왜곡될 수 있어 표준화된 제3자 검증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글로벌 ‘달러당 지능’ 순위의 상위권은 미니맥스의 ‘M2.7’, 샤오미의 ‘미모 V2.5 프로’ 등 중국산 모델이 사실상 싹쓸이 독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도 반값 후려치기 동참… 중국 AI 진영 ‘비용 장벽’ 허물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쿠엔 3.7 맥스를 중국계 AI 모델 중 ‘원시 지능(절대 성능)’ 부문 1위로 평가했으며, 이번 반값 인하에 따른 정확한 가성비 순위는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중국 AI 기업들이 주도하는 이 같은 비용 파괴 레이스는 글로벌 금융 및 산업계가 AI를 도입할 때 겪던 거대한 진입 장벽을 무너뜨리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
실제로 딥시크의 가벼운 변형 모델인 ‘V4 플래시’의 경우, 성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에도 API 단가는 2년 전 구형 가성비 모델인 V2와 동일한 가격으로 묶어 출하됐다.
미국 제재 비웃는 화웨이 칩… “하반기 추가 단가 인하 예고”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미국 엔비디아의 고성능 가속기(H100, B200 등) 없이도 이 같은 초저가 API 단가를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중국 내수 반도체 공급망의 자립화가 자리 잡고 있다.
딥시크 측은 지난 4월 V4 세대를 최초 공개할 당시, 중국 국산 반도체 거두 화웨이의 최신 AI 칩인 ‘어센드 950PR’ 기반 슈퍼노드 인프라를 대규모로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 관계자는 “화웨이의 국산 AI 가속기 공급망이 하반기부터 대량 출하(매스 프로덕션) 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컴퓨팅 인프라 비용이 극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현재 가격보다 단가가 한층 더 크게 하락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테크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술 봉쇄령이 오히려 중국 기업들로 하여금 하드웨어의 한계를 극단적인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로컬 칩 결합으로 극복하게 만들었으며, 그 결과 글로벌 시장을 교란하는 ‘가성비 괴물’들을 양산해 내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