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반등에 주담대·신용대출 금리 동반 상승
CD·코픽스·금융채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전반 상승 압력
소비 위축과 취약차주 이동…가계부채 질 악화 우려
CD·코픽스·금융채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전반 상승 압력
소비 위축과 취약차주 이동…가계부채 질 악화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이달 국내 18개 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3.56~7.46%로 집계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금리 범위는 연 4.45~7.05%로 일부 지방은행 상품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저금리도 4%대를 상회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며 물가 경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별 상품별로 보면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4.79%로 전월(4.34%) 대비 상승했다. BNK경남은행은 최고금리가 연 7.46%까지 오르며 업권 내 상단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형 금리도 오름세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2.89%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고, 5대 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 역시 6.05%에서 6.27%로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등급 기준 1년 만기 금리는 현재 연 4.10~5.74%로 두 달 전보다 하단은 0.25%p, 상단은 0.21%p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는 3.23%에서 3.36%로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국내 금융채 금리 반등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출금리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 이자 부담이 연간 약 3조2000억원 증가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물가와 유가 상승 압력을 고려할 때 통화 긴축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차주들의 이자 부담과 대출 전략 고민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어 "금융채 금리도 최근 크게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 형성됐다"며 "현재 흐름은 시장금리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이 가계 소비와 금융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금리가 오르면 서민들은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고, 월급을 받아 대출 이자를 먼저 내고 남은 돈으로 소비와 저축을 하는 구조가 약화되고 있다”며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여력 자체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소비할 돈도 저축할 돈도 부족해지고 이자를 내기 위해 추가 대출까지 받는 구조로 내몰리고 있다"며 "과거 고금리 시기에 나타났던 전형적인 악순환이 다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금융권까지 대출이 막히면서 차주들이 캐피탈 등 3금융권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단순한 소비 위축을 넘어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이러한 금리 상승은 소비 감소 → 취약차주 부담 증가 → 고금리 대출 이동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며 실물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통화정책 대응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 환경에서는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어서 금리를 올리거나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정책적으로는 금리 조정보다 이자 부담을 직접 줄이는 방식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채무조정이나 개인회생 등 취약차주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 대응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