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 2분기 매출 49조원 역대 최대…영업익은 21%↓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 2분기 매출 49조원 역대 최대…영업익은 21%↓

글로벌 판매 99만2000대·6.9% 줄어
하이브리드 비중 18.9% 사상 최고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판매 감소에도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판매 확대와 금융 부문 성장이 외형을 끌어올렸지만 판매량 감소와 인센티브 부담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은 20% 넘게 줄었다.

현대차는 23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2150억원, 영업이익 2조85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치를 새로 썼다.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7.5%에서 5.8%로 1.7%포인트 낮아졌다.

경상이익은 3조6460억원으로 16.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조8880억원으로 11.1%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3.4%, 당기순이익은 11.7% 각각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자동차 매출은 36조83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금융 부문은 15.7% 증가한 9조5040억원, 기타 부문은 16.8% 늘어난 2조879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1조9930억원으로 11.5% 줄었지만 금융 부문은 7590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99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했다. 국내 판매가 부품 공급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15만8000대에 그치며 16.4% 줄었고 유럽도 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14만4000대로 10.9% 감소했다. 중국 판매는 36.9% 줄어든 1만9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산업 수요가 0.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현대차 판매는 26만5000대로 0.9% 늘었다. 미국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높아지며 5개 분기 연속 6%대를 유지했다. 중남미 판매도 9만1000대로 8.1%, 인도는 13만9000대로 5.4% 증가했다.

판매 줄어도 하이브리드는 성장


전체 전동화차 판매는 26만7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18만8000대로 11.2% 증가하며 전체 판매의 18.9%를 차지했다.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26.2%까지 높아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가 17.8% 증가했고 국내 전기차 판매는 정부 보조금과 프로모션 효과로 30.8% 늘었다.
수익성에는 판매 감소와 판매 믹스·인센티브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환율 효과가 영업이익을 2380억원 끌어올렸지만 물량 감소로 5420억원, 믹스와 인센티브 영향으로 5700억원이 줄었다. 판매관리비도 급여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6.8% 늘어난 5조885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국내에서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는 투싼과 아이오닉 3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회복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미국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지역별 차종 믹스를 조정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