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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시총 1조2000억달러 증발…테슬라 한 곳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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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시총 1조2000억달러 증발…테슬라 한 곳 사라져

고점 225.64달러서 113.50달러로 반토막…16거래일 중 13일 하락
8월4일 첫 실적 뒤 9억1150만주 보호예수 해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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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고. 사진=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후 고점에서 시가총액 1조2000억달러(약 1752조4000억원) 이상을 잃었다.

사라진 기업가치가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인 테슬라 한 곳의 시가총액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28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전날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 하락한 113.50달러(약 1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6거래일 가운데 13일 하락하며 지난 6월 기록한 고점 225.64달러(약 33만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달러(약 2190조5000억원)로 줄어 테슬라를 소폭 웃도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상장 열풍 한 달여 만에 주가 반토막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며 장중 225.64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높은 기업가치와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공모가 135달러(약 19만7000원) 아래로 밀렸다.

27일 종가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장중에는 109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다시 썼다.

테슬라 주가도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보이면서 머스크가 이끄는 두 상장사의 기업가치가 동시에 줄어들었다.

찰스 문 프로스퍼트레이딩아카데미 기술·모멘텀 전문가는 “투자자 관점에서는 아직 이르지만 거래자 관점에서 월가는 자본지출 때문에 AI 관련주를 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계약 수는 콜 우세…투입자금은 풋 집중

옵션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주가의 추가 하락과 반등을 예상하는 거래가 엇갈렸다.

27일 거래된 콜옵션은 약 10만6000계약으로 풋옵션 7만7000계약보다 많았다.

그러나 전체 옵션 프리미엄 4억4200만달러(약 6455억원)의 대부분은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에 투입됐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상품은 31일 만기 행사가격 330달러(약 48만2000원)의 콜옵션이었다. 계약 가격은 0.10달러(약 146원)에 불과했다.

증권거래 플랫폼 싱크오어스윔은 해당 옵션이 가치를 가질 가능성을 약 0.33%로 계산했다. 일부 소액 투기자들이 단기간에 주가가 급반등할 가능성에 베팅한 셈이다.

반면 거래금액이 가장 컸던 옵션 5건 가운데 4건은 중립적이거나 주가 상승을 예상한 거래로 분석됐다.

주가가 급락했지만 옵션시장의 대규모 거래자들이 모두 추가 하락에 베팅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8월4일 첫 실적 발표가 분수령

스페이스X는 오는 8월4일 증시 마감 뒤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회사는 이날 2026년 2분기 재무·사업 실적을 공개하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실적 발표가 끝나면 불확실성이 줄어 옵션 변동성도 낮아진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실적 발표 직후 기존 주주의 보호예수 일부가 풀릴 예정이어서 변동성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첫 실적 발표 뒤 두 번째 정규 거래일인 8월6일부터 보호예수 대상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최대 9억1150만주가 거래 가능 물량으로 전환될 수 있다.

보호예수 해제는 해당 주식이 모두 즉시 매물로 나온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거래 가능한 주식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잠재적인 매도 압력을 경계하고 있다.

◇28일 장 초반에도 3% 추가 하락

스페이스X 주가는 28일 장 초반에도 약 3%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24일 실시한 스타십 13차 시험비행이 주요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지만 주가 하락 흐름을 돌리지는 못했다.

CNBC는 스페이스X가 시장에서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이는 종목 가운데 하나가 됐다며 첫 실적과 보호예수 해제가 주가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