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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 저수위 '초비상'…유럽 물류 마비에 운임 3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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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 저수위 '초비상'…유럽 물류 마비에 운임 3배 급등

독일 카우브 구간 수위 16cm로 떨어져... 추가 저하시 화물선 차단 우려
바지선 운임 1t에 45유로에서 150유로로 폭등
다뉴브강 마비로 곡물 수송 차질과 원전 냉각수 확보 비상
 지난 8월 10일(현지시각) 독일 카우프의 라인강 카우프 측정소(카우버 페겔투름) 인근에서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된 수위 측정계가 완전히 드러나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10일(현지시각) 독일 카우프의 라인강 카우프 측정소(카우버 페겔투름) 인근에서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된 수위 측정계가 완전히 드러나 보인다. 사진=로이터
유럽을 덮친 수십 년 만의 가뭄으로 유럽 내륙 해운의 축인 라인강과 다뉴브강 수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내륙 물류망이 차단될 위기에 놓였다.

해양 전문 매체 스플래시247은 수위 저하로 선박 운항이 제한되면서 운임이 한 달 사이에 3배 넘게 올랐다고 최근 보도했다.

가뭄에 라인강 수송망 분단 위기


13일 스플래시247에 따르면, 독일연방내륙해운협회(BDB)는 라인강 카우브 구간의 수위가 급락해 이번 주 안에 상업용 선박 운항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측정 수위는 현재 약 16cm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른 실제 항해 가능 수심은 1.29m에 불과하다.

기상 예보에서는 카우브 수위가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언급한다. 수위가 추가로 낮아지면 화물선 통과가 불가능해진다.

라인강은 남쪽과 북쪽의 별개 수송망으로 갈라지게 된다. 라인강 남북이 분리되면 두 수역을 연결하는 핵심 통로는 차단된다.

운임 폭등과 산업 생산 차질


물류 현장은 수위 저하로 직접 타격을 받았다. 일부 바지선은 정상 적재량의 20%만 선적한 채 운항한다. 부족한 화물량을 맞추려고 더 많은 선박을 투입하면서 운임이 치솟았다.

로테르담에서 독일 카를스루에로 향하는 유조선 바지선의 화물 운임은 지난 6월 말 1t에 약 45유로(약 6만 6000원)에서 7월 말 150유로(약 22만 원)로 뛰어올랐다.
원자재 수송 차질로 일부 대기업은 생산 감축을 시작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을 비롯한 독일 주정부들은 주말 트럭 운행 제한 조치를 완화해 대체 수송을 지원한다.

유럽 전역 확산과 원전 비상


다뉴브강 헝가리 부다페스트 구간 수위는 이달 초 약 10cm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8년의 역대 최저치인 33cm보다 낮다. 루마니아는 수로 폭을 유지하려고 준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뉴브강 통행 제한은 농산물 교역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철도와 다뉴브강을 합친 수송력은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처리량의 3분의 1 수준에 머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루마니아 당국은 체르나보다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위해 돌을 채운 바지선을 가라앉혀 수류 방향을 바꾸는 조치를 취했다.

라인강과 다뉴브강은 각각 서유럽의 산업 중심지와 동유럽의 농업·자원 거점을 뒷받침하는 유럽 물류의 핵심 동맥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두 수로의 저수위 사태는 단순한 물류비 상승을 넘어 유럽 공급망의 구조적 취약성을 노출하고 있다.

앞으로 내륙 수송 마비가 상시화될 경우, 핵심 물류 축의 교란은 물론 제조업 생산성 저하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