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장 면접과 미국인 조력자 포섭으로 원격 근무망 침투
MS·옥타도 북한 IT 근로자들의 딥페이크와 인사 검증 무력화 경고
美 재무부, 벌어들인 급여 90% 송금되어 북한 무기 개발 자금으로 유입 정황
MS·옥타도 북한 IT 근로자들의 딥페이크와 인사 검증 무력화 경고
美 재무부, 벌어들인 급여 90% 송금되어 북한 무기 개발 자금으로 유입 정황
이미지 확대보기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수사국이 수천 명의 북한 IT 근로자가 구직을 시도하는 상황을 파악해 추적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인공지능 도구 활용한 위장 취업
북한 IT 근로자 조직은 단 3개월 동안 1000개가 넘는 미국 기업에 구직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작성하고, 화상 면접에서는 챗GPT의 답변을 실시간으로 읽으며 질문에 대응했다.
검증이 강화되자 얼굴 변환 기술인 페이스 스왑(Face Swap)까지 활용해 추적을 피했다.
글로벌 보안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위협 인텔리전스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북한 위장 취업 조직이 AI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해 구직부터 업무 수행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법무부 등과 공조하여 이들이 악용한 3000개 이상의 계정을 동결 조치했다.
보안 기업 옥타 위협 인텔리전스도 지난 2월 발표한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북한 IT 근로자들이 AI 딥페이크와 거짓 이력서로 기업의 채용 시스템을 침투 통로로 악용하는 내부자 위협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현지 조력자 포섭과 신분 도용
북한 IT 근로자들은 필요한 장비 배송 문제를 해결하려 미국인 조력자를 포섭했다. 미국 현지에 원격 접속용 장비를 설치해 두고 원격 접속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들은 또한 무단 도용한 미국 시민 신분증으로 구직 심사를 통과했다. 도용한 이름 하나로 여러 직장에 동시 취업했다. 신분을 도용당한 조지아주의 한 남성은 계좌 개설과 대출, 주택 임대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
무기 개발 자금 유입과 안보 리스크
위장 취업한 북한 IT 근로자 가운데 일부는 연간 최대 30만 달러(약 4억 3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미국 재무부는 이들이 급여의 최대 90%를 북한 정권으로 송금한다고 발표했다. 북한 정권이 거두는 연간 총수입은 최대 8억 달러(약 1조 14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 IT 근로자 지원 네트워크와 북한 군수공업부와 연계된 위장 회사를 대북 제재 명단에 지정하고 관련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발표해왔다.
북한 IT 근로자 조직이 벌어들인 자금은 자금 세탁을 거쳐 미국 제재 대상인 북한 무기 개발 연계 기업으로 유입된다.
해킹을 넘어선 AI 기반 원격 근무망 침투가 기업 보안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