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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조이고 집단대출 확대…시중은행, 가계대출 총량 관리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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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조이고 집단대출 확대…시중은행, 가계대출 총량 관리 '사활'

하나은행이 오는 11월 실행되는 대출모집인 경유 신규 주담대와 전세대출 접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이 오는 11월 실행되는 대출모집인 경유 신규 주담대와 전세대출 접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문턱은 높이는 한편, 실수요 중심의 집단대출 공급은 크게 늘리는 선별적 영업 전략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속에서도 주택 공급 관련 대출은 지원하려는 기조를 반영한 결과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1월 실행되는 대출모집인 경유 신규 주담대와 전세대출 접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도 축소와 상품 취급 중단 등으로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려는 조치다. KB국민·신한 등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대출 한도를 낮추거나 신규 신용대출 문턱을 조이는 등 기존 긴축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20일 기준 651조 1,510억 원으로, 연초 설정했던 연간 증가 목표치를 수개월째 초과한 상태다. 다만 지속적인 강도 높은 규제 여파로 이달 들어 일평균 주담대 승인액이 전월 대비

11.6% 감소하고 신용대출 잔액이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관리 효과가 부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반면 주택 공급 현장인 집단대출 시장에서는 은행 간 영업 경쟁이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
9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 잔금대출의 경우, 5대 은행이 당초 각 1000억원 수준이던 배정 한도를 하루 만에 합산 1조 5500억원까지 3배 이상 대폭 상향했다.

집단대출이 금융당국의 총량 목표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은행들이 우량 차주를 확보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늘리는 등 시장 선점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다.

금융권은 향후 제시될 정부의 세부 가계대출 가이드라인에 맞춰 구체적인 대출 관리 수위를 재조정할 방침이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