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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 지휘부, 중동 연장 반대…구축함 전력난에 방어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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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 지휘부, 중동 연장 반대…구축함 전력난에 방어망 비상

- 국방장관 지침서 통해 사령관들 파병 연장에 집단 반대 입장 제출
- 즉시 투입 가능한 해군 구축함 25%로 급감…요격 자산 고갈 심화
- 한반도 안보 공백 우려 속 방공망 보완과 함정 유지보수 수요 부각
미군 지휘부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이란과의 대규모 군사 작전 장기화가 전 세계 대비태세를 무너뜨린다는 공식 경고를 전달하며 즉시 투입 가능한 해군 구축함 비율이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군 지휘부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이란과의 대규모 군사 작전 장기화가 전 세계 대비태세를 무너뜨린다는 공식 경고를 전달하며 즉시 투입 가능한 해군 구축함 비율이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군 지휘부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이란과의 대규모 군사 작전 장기화가 전 세계 대비태세를 무너뜨린다는 공식 경고를 전달하며 즉시 투입 가능한 해군 구축함 비율이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30(현지시각) 국방장관 명령집을 인용해 유럽과 태평양, 남부사령관을 비롯한 해군참모총장이 중동 파병 연장 명령에 공식 거부 의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전이 6개월째 이어지며 군수 자산이 중동에 묶이자, 태평양 억제력 공백이 가시화했고 한국 방위산업 가치사슬의 방공망 보완 수요가 직접 영향을 받는 경로에 들어섰다.

지휘부의 집단 반대


국방장관 명령집은 전 세계 미군 군함과 항공기, 무기 체계의 가용성을 집계해 대통령의 군사 우선순위를 반영하는 핵심 기밀문서다. 미 중부사령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압박 방침에 따라 5만 명 이상의 병력을 비상 대기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명령집은 중동 배치 병력 일부를 9월까지, 다른 병력은 2027년까지 주둔하도록 지시했다.
유럽사령부와 태평양사령부, 남부사령부 지도부는 이 같은 전력 연장 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공식 의견을 기록했다. 새뮤얼 파파로 태평양사령관은 항공모함 타격단과 구축함을 지속 지원하라는 지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찰 장비와 군함이 중동으로 차출되면서 각 지역 사령부의 본토 방어 임무 수행 역량이 저하됐다.

구축함과 방공망 마비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에 수십 척의 함정을 동원하면서 심각한 정비 지연에 직면했다. 대릴 코들 해군참모총장은 전체 구축함 가운데 즉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는 비율이 약 25% 수준에 그친다고 보고했다. 코들 참모총장은 최근 버지니아주 노퍽 행사에서 파병 연장이 장병들에게 큰 부담이라며 "적에게도 선택권이 있다"고 말했다.

육군과 공군 지휘부는 연장 배치에 동의했으나 심각한 위험을 경고했다.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 2000명의 파병 기간은 1년으로 늘어났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이란 전쟁이 겹쳐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다. 리퍼 무인기의 약 25%가 파괴되었으며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은 수십억 달러(최소 20억 달러 기준 약 27576억 원) 규모의 물리적 피해를 입었다.

한국 안보와 방산 공급망


워싱턴포스트 보도처럼 태평양 전담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전환 배치되면서 아시아 동맹국들의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해군의 함정 수리 역량 부족은 국내 조선업계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공급망과 맞닿아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함정 정비 자격을 확보하고 군수지원함 정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미군의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은 한국산 방공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는 구조다. LIG D&A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천궁-II 요격 체계는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다만 미 본토 조선소의 수리 능력이 정상화하거나 이란과의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어 미군 함정이 태평양으로 복귀하면 국내 방산 공급망의 확장 속도는 둔화할 수 있다.

앞으로 변수는 미 국방부가 2027년까지 이어질 중동 주둔 병력의 순환 배치 계획을 어떻게 재조정할지 여부다. 아울러 태평양 지역 내 방공망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동맹국에 요구할 방위비 분담과 무기체계 공동 생산의 구체적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