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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투자 나선 한국 기업…USMCA 원산지 규정 충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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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투자 나선 한국 기업…USMCA 원산지 규정 충족이 관건

한·멕시코, 2026~2030 행동계획과 무역·문화·교육 분야 MOU 논의
구체적 투자액 발표보다 후속 이행 장치와 세부 실행 계획 마련에 주력
자동차·배터리 등 진출 기업, USMCA 원산지 규정 및 현지 조달 요건 대응 과제
멕시코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9월 24일(현지시각)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멕시코 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 오른쪽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9월 24일(현지시각)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멕시코 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 오른쪽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멕시코 양국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협력 계획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향후 국내 기업의 신규 투자 프로젝트가 단순한 자본 투입을 넘어 USMCA(북미무역협정) 원산지 규정과 현지 조달 요건 충족 여부와 맞물려 평가될 전망이다.

멕시코 현지 매체 피에드라스 네그라스(Piedras Negras)는 9월 24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양국이 무역·문화·교육 분야 MOU와 함께 '멕시코-한국 행동계획 2026~2030' 서명을 의제로 다뤘다고 보도했다.

5개년 행동계획과 이행 장치의 과제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 일정에는 단독 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 MOU 교환식, 공동 언론 발표가 포함됐다. 양국은 투자와 혁신, 교육 및 학술 교류를 비롯해 마약 밀매와 인신매매, 온라인 사기 등 초국가적 범죄 대응 공조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행동계획은 양국 관계를 전통적인 무역과 문화를 넘어 공급망, 에너지, 핵심광물, 과학기술 분야로 확장하는 기틀을 제공한다. 현지 매체는 한국 기업이 전자, 자동차, 철강, 제조업 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탄탄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상회담 시점까지 구체적인 대규모 신규 투자 금액이나 기업 계약은 확정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만남의 실질적인 가치는 선언적 투자 발표보다 후속 이행 장치와 세부 실행 계획 마련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USMCA 원산지 규정과 현지 조달 변수


현지 보도는 한국 기업의 신규 프로젝트가 투자 규모 그 이상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T-MEC)의 엄격한 원산지 규정 준수를 비롯해 기술 이전, 멕시코 현지 고용 창출, 현지 공급업체 통합 여부가 종합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멕시코 정부가 자국 제조업의 동반 성장을 유도하는 산업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한국의 자동차·배터리·부품 업체들은 현지 공급망 통합 구조를 체계적으로 갖춰야 안정적인 북미 시장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점검하는 시점에 이뤄진 만큼, 향후 진출 기업들은 USMCA 요건과 현지 조달 기준을 면밀히 살피며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