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런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인터뷰…무역 휴전 2027년 1월로 전격 유예
- 연간 1700조원 무역 흑자 기댄 중국, 관세 타격 방어와 첨단 칩 규제 완화 총력
- 미중 핵심 광물 전선 장기화 국면…한국 반도체 원소재 다변화 비용 부담 확대
- 연간 1700조원 무역 흑자 기댄 중국, 관세 타격 방어와 첨단 칩 규제 완화 총력
- 미중 핵심 광물 전선 장기화 국면…한국 반도체 원소재 다변화 비용 부담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배런스는 2026년 9월 25일(현지시각) 케빈 러드 아시아소사이어티 최고경영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관세 유예 이면에 핵심 광물과 첨단 반도체 규제를 둘러싼 치열한 수싸움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부산 합의 불이행에서 비롯된 양국의 자원·기술 대립이 장기화하자 미국 주도 공급망 재편에 참여하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휴전 연장 속 관세 압박
시진핑 주석의 3일간 방미 일정 종료 직후, 배런스는 유엔 총회가 열린 뉴욕 저널하우스에서 전직 호주 총리이자 전직 주미 호주대사인 케빈 러드 아시아소사이어티 최고경영자를 만나 정상회담 성과를 짚었다.
러드는 이번 유예를 두고 미국이 베이징을 향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광물 문제를 해결하라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한 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 관세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압박이다.
러드는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관세 방어에 집중한 이유로 내수 침체를 지목했다. 그는 중국의 민간 소비와 고정자본 투자가 정체 상태이며 민간 주택 건설은 6년째 불황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를 지탱하는 축은 국가 주도의 기술 산업 투자와 순수출뿐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기존 합의에 대해 관세 인상 권한을 쥐고 있는 만큼, 중국은 추가 관세 충격을 막는 일이 시급하다.
1조 달러 흑자와 광물 지렛대
중국 경제는 막대한 무역 흑자에 기대고 있다. 러드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연간 1조 2000억 달러에서 1조 3000억 달러 (약 1640조~1776조 7100억 원) 규모의 순수출을 거뒀다. 수출이 꺾이면 청년 실업 급증과 로봇 확산에 따른 조립 라인 일자리 감소 충격이 겹쳐 사회 안정성마저 흔들릴 수 있다.
협상판의 핵심 카드는 광물과 반도체다. 양국은 지난해 부산에서 핵심 광물 교역 정상화에 합의했으나 중국은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채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원소재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
미중 갈등이 핵심 광물과 반도체 기술의 맞교환 구도로 굳어지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도 직접 영향을 받는 위치에 놓였다. 중국이 대미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수출 통제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첨단 칩 제조 공정에 쓰이는 일부 특수 원소재를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간접적인 사정권에 들어서 있다.
미국의 대중 기술 통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자원 통제가 상시화하면, 기업들은 조달선 다변화에 따른 물류와 단가 비용 상승이라는 구조적 부담을 안게 된다. 한국 반도체 공정에 투입되는 주요 희소금속의 대중국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며, 수급 불안정에 따른 구체적인 추가 비용 규모는 기업별 개별 조달 계약 조건에 따라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전개는 연말 협상 추이에 달렸다. 양국이 2027년 1월 유예 시한 전까지 광물 정상화와 수출 통제 수위를 맞바꾸는 전격 타협에 이를 경우 원자재 수급 불확실성은 빠르게 걷힐 수 있다. 반면 합의가 무산돼 미국이 예고대로 관세 인상을 단행하고 중국이 자원 통제를 강화하면 한국 기업들의 대체 공급망 확보 부담은 가중된다.
양국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도출할 실무 협상 결과가 한국 첨단 소재 조달 환경의 단기 향방을 가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