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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K9 수송 대열서 구난장갑차 K12 포착… 계약 외 차량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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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K9 수송 대열서 구난장갑차 K12 포착… 계약 외 차량 확인

수송 트레일러서 K9·K10과 함께 이동하는 K12 첫 식별
9억 2000만 달러 규모 공식 주문에는 빠져… 도입 배경 공식 확인 안 돼
차체 플랫폼 공유에 따른 군수지원 일원화 가능성… 계약 조정 여부 주목
평판 트레일러로 운송되는 K9 자주포 등 군용 차량 대열 이미지.사진=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평판 트레일러로 운송되는 K9 자주포 등 군용 차량 대열 이미지.사진=제미나이3
루마니아 육군에 인도되는 K9 자주포 운송 대열에서 기존에 공식 발표된 계약 내역에 없는 K12 장갑구난차(ARV) 1대가 평판 트레일러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는 26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운송 영상을 분석해 K9 자주포 2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1대와 함께 K12 1대가 도로를 이동하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공식 수주 발표 당시 명시되지 않은 동일 계열 신규 차량이 실제 장비 형태로 루마니아 현지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양국 간 방산 계약의 세부 조정 여부와 향후 군수지원 체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수송 대열서 포착된 미공개 동일 계열 차량


루마니아 도로를 통과하는 평판 트레일러 운송 행렬 영상에서 한국산 기동 장비 4대가 확인됐다. 수송 대열을 구성한 장비는 155mm 자주포 K9 2문, 탄약운반장갑차 K10 1대, 그리고 장갑구난차 K12 1대다.

이번에 식별된 K12는 과거 방산 전시회에서 공개됐던 축소 모형 및 기술 자료의 외형 특징과 일치하는 K9 차체 기반 궤도형 장갑구난차다. 지금까지 모형 등으로만 알려졌을 뿐, 실제 기동 장비 형태로 외부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발주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에 포착된 장비들은 분할 인도되는 초도 물량의 일부로 파악된다.

K12의 등장은 당초 공개된 무기 계약 내역과 배치된다. 루마니아 국방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24년 7월 체결한 계약 총액은 9억 2000만 달러(약 1조 2388억 원) 규모다. 당시 양측이 공식 발표한 장비 수량은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로 한정되었으며, K12 구난차나 장갑구난차량(ARV) 관련 항목은 계약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은 차량 도입 배경과 세 가지 시나리오


공식 계약 목록에 없던 K12가 현지 수송 대열에 포함된 경위에 대해 양국 국방 당국이나 제조사의 공식 설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디펜스익스프레스는 이에 대해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상 또는 납품 과정에서 현지 운용 편의를 위해 구난차를 추가 제안했을 가능성이다. 둘째, 2024년 7월 기본 계약 체결 이후 세부 옵션이나 인도 품목이 사후 조정되었을 가능성이다. 셋째, 루마니아가 도입하기로 한 3개 포병 대대(대대당 자주포 18문과 지원 차량 12대 편성)의 지원 패키지 구성 범주에 K12가 포함되어 납품되었을 가능성이다. 현재로서는 세 가지 시나리오 모두 확인되지 않은 가설 단계에 머물러 있다.

납기 일정의 경우, 계약에 따라 초기 생산분 18문은 한국 창원 사업장에서 생산되어 2026년 루마니아로 인도된다. 2026년 3월에 1호차가 완성된 뒤 현지 배치가 시작되었으며, 잔여 물량 36문과 지원 장비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인 현지 공장에서 조립·생산될 예정이다.

플랫폼 공유가 지닌 군수적 의미와 향후 전망


K12의 실제 인도가 공식화될 경우, 루마니아 육군 포병 부대의 정비 체계는 상당한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K12는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와 동일한 차체 및 파워팩 주요 부품을 공유한다. 화력 장비와 구난 장비의 플랫폼이 단일화되면 야전 정비 동선이 단순화되고 공통 수리 부속 재고 유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폴란드가 K9 차체를 들여와 자체 크랩 자주포를 운용하며 정비 효율을 높인 사례와 유사한 구조다.

반면 계약의 세부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점은 향후 양국 방산 협력에서 점검해야 할 지점이다. K12의 공급 단가, 정식 편제 수량, 후속 부속 조달 체계가 기존 9억 2000만 달러 총액 내에 포함된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추가 예산이나 옵션 계약에 따른 것인지 여부는 제조사와 루마니아 국방부 문서에 공시되지 않았다.

향후 전개는 2026년 연내 진행될 1차 인도분의 현지 수락 검사 과정에서 K12가 정식 군수지원 편제로 승인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아울러 2027년 완공 예정인 루마니아 현지 공장에서 K12를 비롯한 지원 차량의 현지 생산이나 조립 키트 조달이 실제로 이어질지가 양국 방산 협력의 범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