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결제 인프라 개선부터 중소형주 투자 기회 확대…접근성 제고 주문
"AI·기업 지배구조 개혁 이어 시장 체질 개선해야 글로벌 자금 유입 가능"
"AI·기업 지배구조 개혁 이어 시장 체질 개선해야 글로벌 자금 유입 가능"
이미지 확대보기29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공동 주관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의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비전과 과제’ 세션에서는 국내외 금융투자업계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한국 증시의 선진화 방안을 논의했다.
송기명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기조연설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들기 위한 과제로 주주가치 제고와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시장 양극화 해소, 거래시간 확대 등을 제시했다. 중복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추진하는 한편 대형주와 일부 상품에 집중된 자금이 다양한 기업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스테판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최고시장전략가는 AI와 에너지 분야의 자본지출 확대가 글로벌 경제의 회복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소 다스 JP모간 한국·대만 주식전략 총괄 역시 AI 투자와 지배구조 개선을 한국 증시의 주요 기회로 꼽으며 국내 시장에 여전히 저평가된 영역이 있다고 진단했다.
피터 슈타인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CEO는 한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거래·결제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시장의 ‘배관’에 비유했다. 거래량 증가에 맞춰 관련 인프라를 점검하고 담보 중복 요구 등 거래 과정의 비효율도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식 거래 다음 날 결제하는 T+1 결제체계 도입과 관련해서도 외환결제 등 관련 시스템을 충분히 정비한 뒤 추진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사이먼 윌리엄스 블랙록 매니징디렉터도 T+1 전환을 시장 개혁의 기회로 평가하면서 시장 참여자들과의 충분한 협의와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대상이 일부 AI 대형주에 쏠리는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도버 전략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 중소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코스닥 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관투자자 유치와 함께 기업 분석의 범위와 빈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상법 개정이나 밸류업 정책 같은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관투자자와 액티브펀드가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기업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정책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영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오는 11월 2일 처음 공표되는 저PBR 기업 명단이 단순한 낙인 효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 스스로 저평가 원인을 진단하고 개선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코리아 프리미엄은 한 번의 정책 발표나 단기간의 시장 상승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개별 기업의 밸류업 노력과 시장의 신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