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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거래대금 7,314억엔… 2개월만 1조엔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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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거래대금 7,314억엔… 2개월만 1조엔 붕괴

9월 29일 분할 반영 첫 거래서 7314억 엔 기록...2개월만 1조 엔 붕괴
6월 4조 6833억 엔 정점 후 과열 부담...미국 기술주 약세와 AI 회의론
분할 후에도 높은 단가와 신용거래 집중...한국 반도체 수급 촉각
키옥시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키옥시아 로고. 사진=로이터


반도체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홀딩스의 주식분할 반영 첫 거래일 거래대금이 7314억 엔에 머물며 약 2개월 만에 1조 엔 선 아래로 추락했다.

닛케이신문은 29일 전날 미국 기술주 약세와 인공지능 회의론이 겹치면서 개인 투자자 진입 기대를 모았던 분할 효과가 퇴색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메모리 대기업의 거래 부진과 인공지능 신뢰 저하는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한국 IT 생태계의 수급 계산을 자극한다.

거래대금 2개월만 1조엔 붕괴


반도체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홀딩스의 주식분할 반영 첫 거래일 거래대금이 7314억 엔에 머물며 약 2개월 만에 1조 엔 선 아래로 추락했다.

분할 전날인 28일 거래대금은 1조 53억 엔으로 기준선을 아슬아슬하게 방어했으나 분할 반영 가격으로 거래가 시작된 29일 하루 만에 1조 엔 지지선이 무너졌다.

키옥시아는 그간 반도체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를 업고 전례 없는 거래량을 과시해 왔다.

지난 6월 24일에는 개별 주식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6833억 엔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단기 과열 부담으로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면서 거래대금도 장기간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다.

회사는 9월 30일을 기준일로 10월 1일부터 보통주 1주를 3주로 나누는 주식분할을 단행했으며 29일 거래부터 분할 가격이 전격 적용됐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반등의 계기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기술주와 AI 회의론

최소 투자 금액을 낮춰 개인 투자자의 시장 진입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주식분할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도카이도쿄 인텔리전스·랩의 야마후지 쇼타 주식시장분석가는 분할 효과가 반감된 원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분할 이후에도 여전히 주당 단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신용거래가 이미 성황을 이루고 있어 추가 유입 유인이 부족했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전날 미국 기술주 급락 파랑이 투자 심리를 차갑게 짓눌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성향이 짙어지면서 거래대금 감소를 가속화했다.

인공지능(AI) 시장을 둘러싼 핵심 회의론도 거래 침체를 부추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마츠이증권의 구보타 토모이치로 수석시장분석가는 인공지능 붐을 향한 의구심이 강해지면서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식어간다고 설명했다.

결국 단일 이벤트 성격의 주식분할 처방만으로는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되살리기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거래량 회복 여부가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실수요의 실질 확인 시점과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성 해소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용거래 집중과 반도체 파장


일본 대표 메모리 기업의 거래 침체와 인공지능 회의론은 반도체 수출 비중이 절대적인 한국 자본시장과 관련 주식 수급에도 찬물을 끼얹는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메모리 반도체 주력 종목들 역시 글로벌 기술주 투자 심리와 연동되어 변동성에 노출되기 쉽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신용거래 의존도가 높다는 유사한 공통점은 일본과 한국 증시 모두 단순한 처방의 한계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올가을에는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실수요 확인 시점과 주요 정보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반도체 섹터의 반등 시나리오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실적 호조가 입증되면 연말 IT주 랠리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인공지능 거품론이 확산하고 메모리 출하 가격이 꺾일 경우 이 반도체 반등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의 주식분할 효과가 거시적인 기술주 조정 장세와 인공지능 회의론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야마후지 쇼타 주식시장분석가는 "단순한 투자 단위 축소만으로는 냉각된 시장의 매수세를 되돌리기 어렵다"라며 "탄탄한 펀더멘털 개선과 실수요 턴어라운드가 확인되기 전까지 관망세가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