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터너스, 대규모 부서 감원·프로젝트 취소 등 전격 구조조정 추진
HBM·고급 DRAM 품귀에 부품가 폭등…팀 쿡 이어 '마진 방어' 총력
서비스 매출마저 둔화세 직면…월가 공급망 장기난 우려에 매도세
HBM·고급 DRAM 품귀에 부품가 폭등…팀 쿡 이어 '마진 방어' 총력
서비스 매출마저 둔화세 직면…월가 공급망 장기난 우려에 매도세
이미지 확대보기29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터너스 CEO가 대규모 부서 내 인원 감축과 일부 비핵심 프로젝트 취소를 포함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애플(AAPL)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6% 급락해 장을 마감했다.
통상 글로벌 빅테크에서 신임 CEO 취임 직후 단행되는 인력 감축은 조직 기강 확립과 실적 방어, 새로운 사업 비전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터너스 체제의 이번 구조조정은 부품 단가 급등이라는 경영 현실이 강하게 반영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기술 분석가 로한 폴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애플의 재정적 압박은 두 방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심각한 메모리 공급난으로 부품 제조 비용이 치솟는 가운데, 6월 분기 서비스 매출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메모리 시장은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고성능 모바일 DRAM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전례 없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3사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확충 경쟁으로 인해 2026년 생산 물량까지 사실상 전량 매진된 상태다.
장기 불황을 겪었던 메모리 제조사들이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되찾으면서 부품가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품귀 현상이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터너스 CEO의 이번 구조조정이 눈앞으로 다가온 원가 상승 압력을 흡수하기 위한 방어책이라고 평가한다. 인건비 및 운영 비용을 줄임으로써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더라도 향후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추가적인 대규모 완제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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