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영 항공사, 바쿠 방산전서 아제르바이잔 공군 식별 번호 새긴 J-10CE 실물 출품
- 6조 2400억 투입한 JF-17 40대 전력화 속 기종 분산에 따른 정비 인프라 부담 직면
- 동남아·유라시아 노리는 중국산 저가 공세, 500억 원대 국산 경전투기 수출망 영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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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이 2026년 9월 30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방위산업전시회 '아덱스(ADEX) 2026'에 자국 4.5세대 전투기 J-10CE 실물 모형 1대를 전격 출품했다.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이날 해당 모형에 아제르바이잔 공군 식별 번호가 적용됐으나, 현지 정부와의 구매 계약 체결이나 공식 전력화 요구는 확인되지 않은 판매사 측의 판촉 연출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공군이 파키스탄산 전투기 도입을 확정해 전력 재편을 서두르는 시점에 중국이 맞춤형 모형을 들고나오면서, 신흥국 전투기 교체 시장에서 한국산 완제기가 마주할 공급망 환경에도 이목이 쏠린다.
바쿠 전시장 메운 중국산 모형과 제조사의 판촉 포석
중국항공공업집단은 이번 전시회 야외 공간에 아제르바이잔 공군 표식과 일련번호 27-001을 도색한 J-10CE 실물 크기 모형을 세웠다. 실내 전시장에도 동일한 국기와 도색을 입힌 축소 모형을 함께 진열했다. 야외 기체에는 가시거리 밖 교전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PL-15E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PL-10E, 보조 연료 탱크를 장착해 전력화 형태를 재현했다.
아제르바이잔 공군은 기존 노후 미그(MiG)-29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튀르키예, 파키스탄,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로부터 장비를 분할 조달하고 있다. 중국항공공업집단은 파키스탄 공군의 운용 경험과 우즈베키스탄 배치 사례를 앞세워 자국 기종을 카스피해 연안 전력 후보군에 올리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도입 사업 집중 국면과 복수 기종 편제에 따른 정량 부담
아제르바이잔의 공군 현대화는 파키스탄과 합작한 JF-17C 블록 3 전투기 40대 도입에 집중돼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2024년 16억 달러(약 2조 1712억 원) 규모로 16대 초도 계약을 맺었다. 이어 2025년 6월 도입 대수를 40대로 늘리면서 전체 패키지 규모는 46억 달러(약 6조 2422억 원)로 불어났다.
2026년 9월 기준 현지 공군에 인도된 기체는 5대에서 9대 사이로 추산되며, 408 전투비행대대에 배치돼 2027년 말 완전 작전 능력 확보를 목표로 개편을 밟고 있다.
현재 아제르바이잔 전투기 전력은 미그-29 11~14대, 수호이(Su)-25 공격기 20~21대 선이다. 군수 정비 체계가 JF-17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면에서 J-10CE를 추가 도입하는 것은 조종사 훈련 분산과 후속 군수 지원에서 정량적 부담을 낳는다.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에 따르면 J-10CE의 순수 기체 추정 가격은 4000만~5000만 달러(약 543억~679억 원) 선이지만, 전용 지상 정비 시설 구축과 운용 인력 양성을 포괄하면 실제 사업비는 기체 가격을 크게 웃돌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은 2026년 8월 독립기념일 방송에서 최소 6대를 공개하며 인도 사실을 처음 드러냈다. 반면 방글라데시는 20~24대, 인도네시아는 최대 42대 검토설이 방산 매체를 통해 거론됐으나 2026년 9월 30일 기준 정식 계약 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흥 시장 예산 구간 경합과 한국 수출 가치사슬 점검
중국이 내세우는 중형급 전투기의 가격 공세는 신흥 방산 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방산 수출망에 정밀한 대응을 요구한다. 중국항공공업집단은 기체 단가 500억~600억 원대 조건과 패키지 가격을 내세워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코카서스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러한 가격대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력 수출 기종인 FA-50이 파고드는 시장 환경과 맞닿아 있다. 노후 3세대 전투기를 교체하려는 비동맹 신흥국들은 한정된 국방 예산 안에서 단가 500억 원 안팎의 기종을 1차 검토군으로 설정한다.
중국이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공대공 미사일을 얹은 중형급 기종을 경공격기급 도입 비용과 유사하게 제시할 경우, 신흥 시장 획득 사업에서 비교 검토 대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완제기 수출 계약은 국내 방산업계 수주 잔고와 장기 가동률을 지탱하는 핵심 축이다. 다만 중국산 엔진의 수명 주기 신뢰성과 실전 정비 부품 수급난, 서방 무기체계와의 연동 한계는 도입 후보국들이 최종 서명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구조적 장벽으로 작용한다. 아제르바이잔이 기존 JF-17 체계 안정화에 전념할지, 아니면 기종 다변화를 모색할지에 따라 신흥 시장의 획득 방정식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