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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미트 이어 이번엔 참존…동원홈푸드, 인수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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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미트 이어 이번엔 참존…동원홈푸드, 인수 카드 꺼냈다

동원홈푸드, 참존 매각서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
동원홈푸드 매출 2조6433억원…식자재·축산·외식 등 사업 확대
‘청개구리·콘트롤크림’으로 이름 알린 참존…화장품 사업 기반 보유
동원그룹 사옥. 사진=동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동원그룹 사옥.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의 식자재 유통 계열사 동원홈푸드가 화장품 기업 참존 인수를 추진한다. 식자재와 조미식품, 단체급식, 외식, 축산물 유통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온 동원홈푸드가 화장품 브랜드와 제조 기반까지 확보하게 될지 주목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지난 22일 서울회생법원 관리 아래 진행 중인 참존 매각에서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거래 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공개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없고 법원 허가를 거치면 동원홈푸드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동원그룹은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동원홈푸드는 식자재 유통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2020년 저칼로리·저당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선보이며 B2C 사업에 진출했고, 축산물 도매 플랫폼 금천미트와 조미식품, 푸드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화성·용인·양산 등에 물류센터도 구축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6433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이다. 금천미트와 축산물 가공업체 세중 등을 인수하며 기존 식자재 유통 사업의 범위도 넓혀왔다.
참존 콘트롤 크림. 사진=참존이미지 확대보기
참존 콘트롤 크림. 사진=참존


참존은 ‘청개구리’ 광고와 ‘콘트롤크림’으로 이름을 알린 화장품 기업이다. 창업주 김광석 회장이 1966년 피부약 전문 약국인 피보약국을 연 뒤 1984년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면서 시작됐다.

1988년 클렌징워터를 출시했고 1994년에는 콘트롤크림을 선보였다. 콘트롤크림은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아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 2000만개 넘게 판매됐다. 참존은 1990년대 국내 화장품업계 매출 3위까지 올랐고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후 사업 부진이 이어졌다. 2015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임차료를 마련하지 못해 사업권을 잃었고,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며, 2025년 매출은 181억원, 영업손실은 53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매각 절차가 진행됐다. 삼일회계법인이 매각 주관을 맡았고, 예비입찰을 거쳐 동원홈푸드가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동원홈푸드가 확보할 수 있는 건 참존의 브랜드뿐만이 아니다. 참존은 화장품을 직접 연구·생산해온 만큼 제조 기반도 갖추고 있다. 동원시스템즈가 한국콜마와 화장품용 종이 튜브를 개발하는 등 화장품 포장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그룹 차원의 연결 가능성으로 꼽힌다.

동원홈푸드의 사업 확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동원홈푸드는 식자재를 중심으로 축산물, 조미식품, 외식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참존 인수가 성사되면 여기에 화장품 브랜드와 제조 사업이 추가된다.

동원홈푸드 매출은 2022년 2조707억원에서 지난해 2조6433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7억원에서 69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5월에는 외식 프랜차이즈 ‘리얼펍 살얼음맥주’와 연간 약 70억원 규모의 식자재 공급 협약을 맺는 등 기존 사업에서도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식자재 유통을 넘어 새로운 소비재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참존의 오랜 화장품 제조 경험과 브랜드를 동원그룹의 기존 유통·포장재 사업과 어떻게 연결할지가 관건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