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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 성적표…명품·패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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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 성적표…명품·패션 찾았다

8월 외국인 매출성장률 76% 추정…5월 이후 70~100%대
百3사, 외국인 매출 견고…롯데 전체 점포 신장률 우상향
최근 산업통상부를 통해 백화점 3사의 8월 매출 증감률이 공개된 가운데, 증권가 분석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성장률은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명품과 패션 상품을 많이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현대 서울 5층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산업통상부를 통해 백화점 3사의 8월 매출 증감률이 공개된 가운데, 증권가 분석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성장률은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명품과 패션 상품을 많이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현대 서울 5층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최근 산업통상부를 통해 백화점 3사의 8월 매출 증감률이 공개된 가운데, 증권가 분석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성장률은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명품과 패션 상품을 많이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백화점 월간 매출성장률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성장률은 8월 76.0%를 기록했다. 올해 1월 29.6%로 시작해 6월 100.3%까지 치솟았고, 이후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내국인 성장률이 0.8%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고객이 백화점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21일 리포트에서 8월 백화점 3사의 평균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내외 늘고, 매출 비중은 8.1%로 추정했다. 원화 강세가 외국인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현재 환율 수준은 여전히 백화점 산업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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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문용균 기자

세부적으로 롯데백화점(전체 점포)의 8월 외국인 매출성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0%를 기록했다. 6월 115%, 7월 125%에 이어 매달 높아졌다. 다만 본점은 6월 170%에서 7월 120%, 8월 100%로 낮아졌다. 본점 증가세가 둔화했는데도 전체 점포 수치가 오른 것은 본점을 제외한 다른 점포의 외국인 매출이 늘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의 경우 K컬처를 활용한 차별화 마케팅으로 글로벌 관광객의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대표 점포인 본점의 8월 외국인 매출은 2025년 8월과 비교해 184% 늘었다. 6월 372%, 7월 280% 성장률보다는 둔화된 상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남대문 상권에 위치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 라인업을 갖춰 외국인 매출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점에 대해 “주요 명품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관광과 쇼핑을 함께 즐기려는 외국인 고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역 대표 백화점인 센텀시티를 찾는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다양한 쇼핑·체험 콘텐츠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흡수하며 신세계 전점 평균을 웃도는 외국인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매출이 전보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표 점포인 더현대서울은 6월 145%, 7월 148%, 8월 1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찾는 품목은 3사 모두 명품이 상위권에 올랐고 패션도 함께 꼽혔다. 현대백화점은 상품군별 매출 신장률이 패션, 해외명품, 화장품, 워치주얼리 순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신진 K패션 브랜드와 타임, 시스템 등 전통 패션 브랜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이 명품과 럭셔리 워치·주얼리를 중심으로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패션과 화장품 등의 장르에서도 매출이 고르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또한 럭셔리 주얼리와 K패션·아웃도어를 많이 구매한다고 밝혔다. 본점 럭셔리주얼리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상반기 80%를 기록했고, K패션 전문관 키네틱그라운드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누계 기준 70%를 넘는다. 키네틱그라운드는 지난해 7월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외국인 고객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백화점에서 외국인 고객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한편, 백화점들은 외국인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대상 ‘글로벌 쇼핑위크’를 진행한다. 또, 지난달부터 전 점포에 유니온페이 QR결제를 도입했다. 유니온페이 QR 결제시 10% 사은 혜택을 기본 제공하고, 이에 더해 선착순 10%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이달 11일까지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타임스퀘어점에서 12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마련한 행사 중 최대 규모다. 외국인 고객들의 쇼핑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단독 브랜드 프로모션과 결제 혜택, 상품권 사은 등 혜택을 한데 모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외국인 고객에게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을 선보였다. 또한, 중국 BFC몰과 VIP 업무협약을 맺고 현대백화점 방문 시 내국인 VIP와 동일한 혜택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국 ‘시암 피왓 그룹’, 일본 ‘한큐백화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마카오 ‘샌즈 차이나’ 등 아시아 주요 럭셔리 유통채널과 VIP 공동 마케팅 제휴를 맺었고, 프랑스·영국·스페인 등 유럽 채널과도 제휴를 추진 중이다. 더현대서울 6층에는 외국인 대상 팝업 공간 ‘라이브 서울’을 열어 K-뷰티·패션 체험, 사찰 음식 만들기 등 한국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