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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리모델링 시장, 담보대출 고금리에 매출 10~2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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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리모델링 시장, 담보대출 고금리에 매출 10~28% 급감

- 2~3% 저금리 묶인 주택 소유주, 제한된 재고 속 5년 더 거주 계획
- 홈디포·로스 대형 리모델링 제품 매출 최대 28% 하락
- 고액 공사 연기 확산에 DIY 시장·전문 시공업계 동반 위축…건자재·가전, 대미 수출 타격 우려
미국 주택담보대출 고금리 장기화로 주택 소유주들이 기존 2~3%대 저금리 대출을 유지하려 이사를 포기하면서 주택 개보수 지출을 줄이고 있다. 사진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3.5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택담보대출 고금리 장기화로 주택 소유주들이 기존 2~3%대 저금리 대출을 유지하려 이사를 포기하면서 주택 개보수 지출을 줄이고 있다. 사진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3.5 생성 이미지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 3년 내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주택 리모델링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미국 유통망을 통해 자재를 공급하는 한국 건자재와 가전 기업의 실적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4일(현지시각) 고금리 장기화로 주택 소유주들이 기존 2~3%대 저금리 대출을 유지하려 이사를 포기하면서 주택 개보수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대 저금리에 갇힌 주택 소유주들


주택 서비스 플랫폼 앤지(Angi) 분석에 따르면, 미 주택 소유주들은 과거의 2~3%대 담보대출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이주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앤지 공동창업자 앤지 힉스는 67% 수준의 금리가 정상적인 범위이며 초저금리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설문조사 결과 주택 소유주들은 제한된 주택 재고와 고금리 여파로 당초 계획보다 평균 5년 더 현재 주택에 머물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7%는 이사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주택지분담보대출(HELOC) 금리마저 동반 상승하면서 개보수 자금 조달 또한 한층 어려워진 실정이다.

대형 자재 매출 28% 감소와 소비 전환


소비자들의 60%는 대형 개보수 프로젝트를 미루고 단순 유지보수로 지출을 전환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자 지출을 전면 중단하기보다 우선순위를 변경하는 양상이다.

소매 분석업체 데이터베이션스가 2025년 9월부터 2026년 8월까지 홈디포와 로스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형 리모델링 제품 매출은 품목별로 10%에서 28% 감소했다.
평균 가격 700달러(약 94만 원)인 샤워 부스 매출은 21% 줄었고 판매 수량은 28% 감소했다. 평균 가격 309달러(약 41만 4835원)인 욕조 매출은 10% 하락했다.

반면 평균 가격 147달러(약 19만 7448원)인 주방용 풀다운 수전 매출 감소율은 3%에 그쳤다.

데이터베이션스는 300달러에서 700달러대 고가 구간에서 매출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필수 유지보수는 이어가되 대형 개보수는 연기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 건자재·가전 수출 기업에 부정 영향


재무설계 회사 파셋의 톰 그래프 최고투자책임자는 "금리가 오를수록 자금 조달 비용이 비싸져 고액 품목 소비를 직접 압박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고액 구매 억제 효과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정책 설계 의도에 포함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미국 주택 개보수 시장 침체는 현지 유통망 비중이 높은 한국 건자재와 가전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주택 소유주들이 고액 개보수를 미루면서 미 대형 유통 채널에 납품하는 한국산 프리미엄 욕실 자재와 빌트인 가전 공급 물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소형 수도꼭지와 소모품 위주 공급망은 유지될 수 있으나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건자재·가전 기업의 대미 매출 성장세가 정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 이하로 안정되고 주택 거래량이 회복될 경우 건자재·가전 수요는 반등할 수 있다.

향후 연준의 금리 조정 속도와 미 대형 유통업체들의 재고 축적 흐름이 한국 건자재·가전 수출 실적을 가름할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