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풀 보유자 97% 찬성으로 리플 네트워크 XRPL 이전 확정
기존 토큰 접고 새 토큰 '클리어' 1대1 교환…기관 금융 인프라 흡수
실제 대출은 달러 코인 RLUSD 중심…XRP 직접 매수 효과는 미미
기존 토큰 접고 새 토큰 '클리어' 1대1 교환…기관 금융 인프라 흡수
실제 대출은 달러 코인 RLUSD 중심…XRP 직접 매수 효과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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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 대출 플랫폼 클리어풀이 커뮤니티 찬성률 97%로 이더리움 기반 CPOOL 토큰을 XRP 레저(XRPL) 기반 CLEAR 토큰으로 1대1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 기관 신용 펀드의 대출 및 상환이 XRP가 아닌 리플의 스테이블코인(RLUSD)으로 이뤄져, XRP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수요로 이어지지 않는다.
○ 네트워크 활성화와 소액 트랜잭션 수수료 소각 효과는 발생하나, 거대한 시가총액과 지속적인 에스크로 물량을 감안할 때 XRP 가격 변동 견인력은 크지 않다.
사모 대출 전문 플랫폼 클리어풀(Clearpool)이 자사 토큰의 기반 블록체인을 리플의 XRP 레저(XRP Ledger, XRPL)로 공식 이전한다. 기관 대출 생태계가 XRPL로 흡수되는 성과를 거뒀으나, 정작 시장에서는 XRP 토큰 가격을 실질적으로 밀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압도적 찬성으로 XRPL행 확정…클리어 토큰으로 1대1 전환
5일(현지시각) 온라인 금융·투자 전문 미디어 24/7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클리어풀 커뮤니티 투표 결과, 참여자 97%의 압도적인 지지로 기존 이더리움 기반 CPOOL 토큰을 XRPL 기반 신규 토큰 클리어로 이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기존 보유자는 올해 4분기 내 CPOOL 토큰 1개를 클리어 토큰 1개로 1대1 교환하게 되며, 출시 시점 기준 약 11억 개의 클리어 토큰이 유통망에 진입한다.
2021년 출범 이후 9억 3,000만 달러(약 1조 2,500억 원) 이상의 기관 대출을 중개해 온 클리어풀의 이번 결정은 카드 결제 처리 업체를 교체하는 것과 유사한 기술적 인프라 변경이다. 기존 대출 풀이나 차용자 규모 자체가 즉각 폭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디파이(DeFi) 인프라가 XRPL에 둥지를 틀었다는 점에서 기술적 상징성은 적지 않다.
대출 집행은 스테이블코인 'RLUSD'…XRP 직접 수요는 부재
그러나 시장의 미온적 반응에는 구조적인 이유가 자리 잡고 있다. 리플과 클리어풀, 시카다 파트너스가 조성한 XRPL 기반 기관 신용 펀드는 모든 대출과 상환을 XRP가 아닌 리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로 진행한다.
결과적으로 핀테크 및 결제 기업들은 XRP를 매수하거나 보유할 필요 없이 1달러 가치가 보장되는 RLUSD로 자금을 조달하고 거래를 마친다. XRP의 역할은 거래 시 발생하는 극소량의 네트워크 수수료 지불 및 소각에 그친다. 게다가 클리어풀 프로토콜이 거둬들이는 수수료의 절반은 XRP가 아닌 신규 토큰 클리어의 매입과 소각에 쓰이도록 설계돼 실질적인 경제적 인센티브 역시 클리어 보유자에게 집중된다.
네트워크 몸집만 커지고 가격은 둔화…담보 도입 등 실질 수요 관건
대규모 생태계 확장 호재에도 불구하고 XRP의 시세 반등은 제한적이다. 5일 기준 XRP는 1.51달러 선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고가 대비 큰 폭의 조정을 겪은 상태다. 약 95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시가총액과 631억 개에 달하는 방대한 유통량, 리플의 정기적인 에스크로 물량 방출 등을 감안하면 단순 네트워크 이전만으로 시세를 견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결국 클리어풀의 XRPL 이전은 리플 네트워크의 실사용성을 입증하고 RLUSD 유통량을 늘리는 계기는 되지만, XRP 자체에 대한 강력한 매수 압력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향후 대출 플랫폼에서 XRP를 핵심 담보 자산으로 채택하거나 통화 간 브릿지 자산으로 연계하는 등의 실질적인 보유 유인이 마련되지 않는 한, ‘네트워크 활성화 속 토큰 가격 정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