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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신용위험 4년 만에 최고…AI 투자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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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신용위험 4년 만에 최고…AI 투자 부담 가중

5년물 CDS 432bp로 상승…일본 주요 기업 중 최고 수준
대형 인수 추진에 자금 압박 우려…주가도 6월 고점 대비 반토막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지난 7월 14일(현지시각)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26'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지난 7월 14일(현지시각)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26'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신용위험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부담과 대형 인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소프트뱅크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일(이하 현지시각) 432bp(1bp=0.01%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2022년 11월 초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CDS 프리미엄은 일주일 전 400bp를 넘어선 이후 30bp 이상 추가 상승했다.

CDS는 채권 발행 기업이 채무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질수록 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CDS 프리미엄은 일본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두 번째로 높은 닛산자동차보다도 130bp 이상 높은 수준이다.

◇AI 투자 확대에 대형 인수 부담까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신용위험이 높아진 배경에는 AI 관련 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과 추가 인수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 코어위브의 재무 부담이 부각되면서 부채에 의존해 AI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커졌다.

소프트뱅크도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 보안서비스 업체 얼라이드 유니버설 인수를 검토하면서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금융 분석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샤론 첸 신용분석가는 “소프트뱅크는 내년 3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최소 60억달러(약 7조9872억원)의 현금 유출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AI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경우 자금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첸 분석가는 소프트뱅크가 인수를 추진하려면 신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자산가치 대비 부채비율(LTV)이 회사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상한선인 25%에 근접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2022년 위기 당시 수준…주가도 고점 대비 50% 하락


소프트뱅크의 CDS 프리미엄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던 시기는 2022년 11월이었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주력 투자사업인 비전펀드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면서 공격적인 투자 확대보다 재무 안정에 집중하는 상황이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한발 물러나는 등 경영 전반에서 방어적인 기조가 두드러졌다.

최근 주가 흐름도 부진하다.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올해 6월 기록한 고점에서 약 50%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형 인수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소프트뱅크의 신용위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