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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3분기 영업익 4520억 '어닝쇼크'…4분기 반등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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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3분기 영업익 4520억 '어닝쇼크'…4분기 반등 기대(종합)

영업익 시장 예상치 59.1% 하회…순손익 적자전환
수출 매출 50% 감소·대전 사고 등 일회성 비용 반영
폴란드 천무 인도 목표 60대 이상으로 상향…4분기 반등 기대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옥.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옥.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주력 사업인 지상방산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주요 사업 납품 일정이 연말에 집중된 가운데 수출 비중 감소와 일회성 비용 부담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 943억 원, 영업이익 45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46% 감소했으며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67% 줄었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 1057억 원을 59.1% 하회했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 동기 대비 5.5%포인트 하락했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990억 원 흑자에서 367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영업외손익에 외화환산손실이 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지상방산 사업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다. 지상방산 부문은 3분기 매출 1조 2455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96%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27.1%에서 1.7%로 하락했다.
매출 감소에는 주요 사업의 납품 일정이 영향을 미쳤다. 폴란드 K9 자주포 2차 물량 등 주요 사업의 인도가 4분기에 집중된 데다 일부 물량이 2분기에 조기 납품되면서 3분기 매출이 줄었다. 이번 분기 수출 매출에는 호주와 이집트 K9 자주포 사업이 반영됐으며, 폴란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은 일부 납품 물량만 매출에 반영됐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수출과 내수 매출 비중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지상방산 수출 매출은 59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반면 내수 매출은 6519억 원으로 29% 줄었다.

한상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국내 매출 비중이 52% 정도를 차지했으며, 국내 사업의 수익성은 손익분기점(BEP)에서 적자 수준이었다”며 “수출 역시 4분기에 매출로 반영될 사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사업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대전사업장 사고 관련 비용과 환율에 따른 손실도 발생했다. 한 전무는 “대전사업장 사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300억 원과 국내외 사업 관련 충당금 및 기타 비용 약 160억 원 등 약 5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약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우주 부문 매출은 65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2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기어드터보팬(GTF) 엔진 인도 증가에 따른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손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GTF 엔진 인도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0대에서 260대로 늘었으며, RSP 사업 영업손실은 15억 원에서 227억 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연결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실적이 개선됐다. 한화시스템은 중동 다기능레이다(MFR) 수출과 국내 방산 양산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 8316억 원, 영업이익 99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60%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고선가 선박 매출 인식과 에너지플랜트 부문 수익 증가로 매출 3조 4139억 원, 영업이익 485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68% 늘었다. 다만 미국 한화필리조선소는 3분기 영업손실 936억 원을 기록해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대전사업장 생산 정상화는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전 조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정상 가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은·여수 사업장에서 국내 납품 물량의 생산을 보완할 계획이다.

4분기에는 수출 물량 인도가 확대되면서 지상방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천무 2차 물량의 인도가 본격화될 예정으로, 올해 폴란드향 K9 자주포는 연간 30문 이상 인도할 계획이다. 천무 발사대는 당초 40대 이상에서 60대 이상으로 연간 인도 목표를 상향했다. 이집트와 호주 K9 사업도 예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 중이다.

폴란드 사업의 부속 품목도 3분기에는 인도가 거의 없었으나 4분기부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이 높은 수출 물량의 매출 반영과 일회성 비용 감소가 실적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무는 “3분기 대비 4분기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수출 물량이 집중돼 있다”며 “일회성 비용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4분기에는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