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 공산당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뿌리뽑기 전략’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코로나 사태 진원지로 지목되는 우한을 시작으로 강력한 봉쇄조치와 전면적인 진단검사에 기반한 이른바 ‘코로나 박멸’ 전략을 고수해왔고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가 중국에 상륙하면서 방역 전선에 다시 비상등이 커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를 통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143명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종래의 뿌리뽑기식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코로나 환자가 가장 크게 늘고 있는 허난성의 러우양성 당서기는 전날 열린 방역관련 회의에서 “가장 가장 단호한 조치를 통해 이달 말 전에 코로나를 박멸할 것을 지시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중국 정부는 코로나 환자가 다시 늘어나도록 느슨하게 대응한 점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주요 지역 4개성 30여명의 고위 관리에 대해 해임하거나 중징계를 내리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델타 변이라는 강력한 복병이 새로 나타난 상황에서 초강경 방역 전략을 되풀이했음에도 코로나 사태가 조기에 잡히지 않을 경우 빠르게 회복되던 중국 경제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서방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베테랑 투자전략가 로체 "중국 경제 회복 더디게 할 것"
베테랑 투자 전략가인 영국계 글로벌 투자 컨설팅업체 인디펜던트 스트래터지의 데이비드 로체 대표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일부 나오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 뿌리뽑기식 방역 조치에 다시 나선 것은 중국 경제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매우 나쁜 일인 것은 맞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봉쇄령을 거두는 등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이 전세계적으로 자연스런 추세가 됐다는게 시장의 시각”이라면서 “중국의 사정은 다를 수도 있지만 중국의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여파가 있다는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초강경 봉쇄 정책을 다시 쓴 결과로 중국 경제의 회복에 제동이 걸릴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다시 경색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게 로체의 우려다.
◇호주 ANZ은행 "중국경제 타격 우려"
호주를 대표하는 금융기관인 ANZ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또다시 강경일변도의 방역 전략을 꺼내든 것은 델타 변이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한 결과로 중국 경제의 타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고강도 코로나 봉쇄 조치가 이달 중순이나 다음달 초까지 이어져 중국 기업들이 다시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하는데 문제가 생길 경우 우리가 당초 전망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 8.8%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중국 정부가 기존의 코로나 박멸 조치를 되풀이하고 나선 것은 “중국 경제에 득보다 실이 될 우려가 있다”면서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형증권사인 해통증권의 량중화 거시경제 선임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사태가 다시 불거지면서 중국에 대한 경제 전망을 낮춰야 할 필요성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