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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시중은행 대출 '보수적' 행태 보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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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시중은행 대출 '보수적' 행태 보일듯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올 하반기 시중은행의 대출행태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완화기조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4분기 및 3/4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수익성 악화의 우려가 높아져 우량업체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완화기조를 유지할 방침으로 조사됐다.
가계 대출도 마찬가지. 정부의 지속적인 가계부채 억제 대책을 이어가며 가계의 채무상환능력도 떨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위험은 중소기업과 가계 모두 상승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은 내수경기 둔화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건설업 뿐만 아니라 수출여건 악화로 제조업체의 신용위험도 상승할 우려가 있다.

대기업의 경우 유로(EURO)지역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회복세 약화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 신용위험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계부채가 지속되고 소득여건이 나빠지게 돼 채무상환능력이 달리는 데다 주택 가격 하락으로 대출의 담보력 마저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출수요에 있어서는 중소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수 부진, 수출 둔화 등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운전자금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대기업의 경우 전반적인 자금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지역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여유자금 확보를 위한 대출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주택자금은 주택경기부진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일반자금은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가계·신용 대출 연체율을 막기위한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하긴 하지만 녹록치 않다"며 "이럴때일수록 은행마다 리스크 관리가 더욱 더 견고해질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