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금융 입찰참여 여부 25일 결론

KB금융지주가 25일 긴급 이사진 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 인수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5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사진 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KB금융 이사진은 이 자리에서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입찰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토론을 벌이게 된다.

KB금융 이사진은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사장 등 사내이사 2명을 비롯해 민병덕 국민은행장, 본 뤽터 ING뱅킹아시아 CEO 등 비상임이사 2명 그리고 이경재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돼 있다.

KB금융은 총 13명의 이사 중 과반이 찬성을 해야만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금융 인수 입찰제안서 마감일은 오는 27일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우리금융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금융과 우리금융 노조가 두 금융지주 간 합병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을뿐 아니라 정치권 또한 "우리금융 민영화는 다음 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더해 우리금융 인수에 적극적이던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발언 수위도 낮아졌다.
어 회장은 애초 "환영받으며 우리금융과 합병하고 싶다"며 입찰 참여에 무게를 둔 발언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입찰참여 여부는 이사회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입찰 참여 여부가 최종 결정될 25일 KB금융 이사진 간담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