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2분기 순익, 60%가량 급감

국내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후)이 6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2년 2/4분기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은 2분기 2조200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5000억원)에 비해 3조3000억원(60.4%)나 감소한 것이다.
국내은행들의 순익이 크게 떨어진 것은 전년 동기와 달리 출자전환주식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들은 지난해 2분기에 현대건설 주식 매각으로 3조2000억원의 이익을 시현했다.

시중은행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2조5000억원) 하락한 1조4000억원이 이익을 거뒀으며 지방은행은 1000억원 감소한 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수은행은 6000억원의 수익을 거둬 지난해 보다 7000억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2분기 이자이익은 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9조7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예대금리차와 순이자마진율 등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지만 이자수익자산의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000억원) 84.7%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출자전환 후 대량 보유하던 주식의 은행권 일괄 매각과 같은 일회성 특별요인이 올 2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손비용은 2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으며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각각 0.47%, 6.25%로 지난해에 비해 0.79%포인트, 9.3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