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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에 이어 입출금통장마저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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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에 이어 입출금통장마저 금리 인하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시장 금리가 너무 낮아져 수신상품 금리 조정이 불가피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의 말을 통해 은행에서 취급하는 수신상품에 대한 금리 인하가 추세임을 보여준다.
금융당국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방안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면서 줄지어 은행들의 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어 소비자의 '금리 재테크' 역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금융소비자들의 여유자금을 굴릴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1일부터 은행권의 대표적인 고금리 입출금통장 상품인 두드림통장의 금리를 0.3% 포인트 내렸다. 두드림통장은 예치 31일 이후부터 최고 연 3.33%의 금리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을 이달부터 최고금리가 연 3.03%로 낮아졌다.

KDB산업은행도 이날부터 KDB다이렉트 하이정기예금 금리를 연 4.3~4.5%(1년 만기)에서 연 4.05~4.25%로 0.25%포인트 내렸다.

다이렉트 예금은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대신 높은 이자를 주기 때문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표적인 수신상품이다.

지난해 9월 말 출시 이후 10개월만에 3조원이 넘는 예수금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9월부터 입출금통장 상품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신세대통장(연 4.1%)과 우리연금통장(최고 연 2.1%) 등이 주요 대상이다. 금리 인하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금리 인하가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하에 영향을 주면서 입출금 상품까지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4%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신상품들도 3%대로 내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달 12일 입출금통장 상품인 하나슈퍼플러스 예금 금리를 0.2~0.3% 포인트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