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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해외진출ㆍ자영업자에 '상생날개' 달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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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해외진출ㆍ자영업자에 '상생날개' 달아준다

동반성장3.0기업-SK텔레콤

▲서울중곡제일시장자영업자가SK텔레콤의마이샵서비스를이용하고있다.[사진=SK텔레콤]
▲서울중곡제일시장자영업자가SK텔레콤의마이샵서비스를이용하고있다.[사진=SK텔레콤]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SK텔레콤(SKT)의 동반성장 활동은 SK그룹 및 자사의 전체 협력사들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함께 상생하며 성장과 선진화로 비상(飛翔)한다는 의미에서 ‘상생협력 행복날개’로 불리고 있다.
이같은 ‘상생협력 행복날개’를 기반으로 한 SKT의 동반성장 모델은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라’를 경영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단순히 자금 지원의 시혜적 입장의 상생협력이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들에 기술개발과 해외진출 등 생산적 지원을 함으로써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자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협력업체들의 경영, 기술,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SKT의 경쟁력도 배가시키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같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상생경영 철학은 1979년 제정된 SK그룹 차원의 경영시스템인 SKMS(나 Management System) 형태로 체계적으로 정립됐다.

그러나 SKT는 국내 다른 대기업들이 그랬듯이 2003년 이전까지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내부의 경영 과제로 다루지 않고 있었다.

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께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 간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의 정책적 필요성이 공식적으로 제시되면서 SKT 등 기업들이 정책 협력 차원에서 시작되었던 셈이다.
SKT는 2003년 7월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협력사를 ‘비즈니스 파트너(Biz Partner)’로 규정하고 전담부서 BR팀(Business Relations Team)을 신설하고 협력사들과 상생협력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해 나갔다.

이어 2005년 그룹과 함께 ‘일자리 창출 로드맵’을 발표하고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본격화했고, 2009년 그룹 차원에서 대기업 최초인 사회적기업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동반성장의 보폭을 넓혀갔다.

특히 SKT는 2007년 5월 국내 4대 그룹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이사회 만장일치로 국제연합 글로벌 컴팩트(UN Global Compact) 가입을 결정함으로써 노동, 인권, 환경, 반부패 등 4대 분야 10개 원칙의 준수를 위한 글로벌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실천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이에 따라, SKT는 2010년 미국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 평가에서 이동통신산업 부문 리더기업으로 선정돼 글로벌 시장에서 사회책임경영 실천을 인정받았다.

SKT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협력업체의 해외 공동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는 ‘부스 인 부스(Booth in Booth)’를 꼽을 수 있다.

부스인부스는 SKT가 2009년부터 매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최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회에 행사 콘셉트와 관련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협력업체를 동반해 참가하는 해외 공동마케팅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 MWC에 협력상담실을 설치, 협력사의 기술 및 제품에 관심을 갖는 해외바이어에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데 이어 올해부터 처음으로 3개 협력업체를 직접 참여시켜 국내 유망 IT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한 SKT의 상생협력 활동으로 세간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은 서울 중곡제일시장에 제공하고 있는 ‘소상공인 경영지원 서비스 마이샵(My Shop)’.

마이샵 서비스는 올들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방문한 것을 비롯해 이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등 국가 최고지도자들이 중곡제일시장을 세 차례나 직접 순시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SKT는 2012년 9월부터 상생협력 활동의 하나로 중곡제일시장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시킨 전통시장 경영 활성화를 돕는 업무 협약을 맺고 9월째 마이샵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마이샵은 스마트 태블릿PC를 기반으로 시장상인들의 모바일 고객마케팅, 매출 및 판촉 관리 등을 도와주는 원스톱 매장 지원 서비스이다.

SKT는 중곡제일시장의 공동브랜드 ‘아리청정’ 참기름 제품을 오픈마켓 ‘11번가’에 입점시켜 60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도왔고, 고객 판촉 이벤트에 경품을 제공하는 등 측면지원도 펼쳐 점포당 평균 고객 수 50% 이상, 매출 30% 가량 증대시키는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