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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급등주]제너럴일렉트릭(GE) 10.8% 폭등...금융업 철수에 시장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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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급등주]제너럴일렉트릭(GE) 10.8% 폭등...금융업 철수에 시장 '환호'

GE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금융업 철수에 대한 시장의 환호이다. GE 주가 변동표. / 자료= 뉴욕 증권거래소
GE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금융업 철수에 대한 시장의 환호이다. GE 주가 변동표. / 자료= 뉴욕 증권거래소
[글로벌이코노믹 경제연구소 김대호 소장 ] 제너럴일렉트릭(GE) 주가가 하루 사이 무려 10.80% 치솟았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대이다.

GE 주식은 지난 주말인 11일(한국시간)개장하자마자 폭등세를 보인 후 계속 올라 28.51 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가장 큰 이유는 GE가 결정한 금융업에서의 철수였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이멀트 회장은 이날 금융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GE의 금융업을 총괄해온 ‘GE캐피털’ 자산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GE캐피털은 자산규모가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기업으로 금융지주회사 중 미국 내 랭킹이 7위 수준이다. 지난해 GE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중 42%가 GE캐피털에서 나온 것이다.

GE는 글로벌금융위기 과정에서 큰 손실을 본 이후 금융사업의 비중을 계속 줄여왔다. 이번에는 사실상 금융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 항공기 엔진과 의료기기 장비를 팔 때의 연불금융과 같은 직접적인 금융지원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금융업은 모두 정리한다. 본업인 제조업에 충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GE의 이 같은 금융업 철수 선언에 증시는 이날 주가상승으로 화답을 했다. 금융업 정리가 GE 그룹의 장래에 더 유익할 것으로 판단, 투자자들이 이날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했다.

이에 대해 뉴욕에서 발행되는 미국 최대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금융업은 GE의 123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경영 개혁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GE는 1892년 당대의 발명가인 토머스 에디슨이 설립한 회사이다. 자사의 가전제품을 할부로 파는 수단으로 1930년대부터 제한적인 범위에서 금융업을 시작했다. 구조조정의 전도사로 불리는 잭 웰치가 부임한 이후 금융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웰치가 CEO로 재임한 1986년부터 1993년 사이 금융부문 수익이 15억 달러에서 155억 달러로 무려 10배 이상 늘어났다.
잭 웰치의 금융업 진출은 한때 거대 재벌의 성공적 변신 사례로 큰 기대를 모았다. 또 제조업과 금융업을 함께 꾸려가는 제조업과 금융업의 겸영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글로벌위기상황에서 이 금융업은 큰 손실을 입었다. 대출과 금융투자가 상당액 회수불능에 빠지면서 GE 그룹이 부도위기에까지 몰렸다. 이 절체절명의 벼랑에서 가까스로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목숨을 연명했다. 기존 주주들의 주식은 대거 소각됐다. GE의 금융부문은 정부의 특별 감시 대상으로 지정되어 증권감독원으로부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고 있다.

제조업과 금융업을 묶은 GE의 시도는 실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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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는 어떤 회사?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tiger8280@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