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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4)] 中 북부는 독일계, 남부는 일본계 자동차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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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4)] 中 북부는 독일계, 남부는 일본계 자동차 선호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 BMW 등 독일계 공장 대부분 북부 지역에 위치

중국 북부 지역에서 선호하는 아우디 'Q시리즈'. 자료=아우디 홈페이지
중국 북부 지역에서 선호하는 아우디 'Q시리즈'. 자료=아우디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2012년 반일감정이 격화된 이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계 자동차 브랜드의 타격은 심각했다. 하지만 2016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계 자동차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남부지역은 반일감정이 격화되기 이전의 매출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활한 국토를 가진 중국은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자동차 취향이 뚜렷이 구분된다. 중국 남부의 소비자는 일본 자동차를 선호하는 반면 북부에서는 독일 자동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베이징, 다롄 등 북부 도시 길거리에서 남부에서보다 독일 차를 더 많이 만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남부 소비자가 일본 자동차를 더 선호하는 것은 일본계 자동차가 고장률이 낮고 안전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광둥 지방에 혼다와 토요타 공장이 있어 정비와 AS가 용이하다는 점 또한 소비자의 자동차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북부 소비자가 독일계 자동차를 좋아하는 것은 독일계 자동차가 견고하고 인테리어가 화려하다는 인식과 함께 북부에 많은 공장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폭스바겐 합자 브랜드 공장을 비롯해 벤츠, 아우디, BMW 등 독일계 공장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북부지역에 있다.

이 외에도 중국 북부 지방의 반일 감정이 남부보다 강하다는 것도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 2012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중국 전역에서 일본계 자동차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그 후 남부지역인 광둥성을 중심으로 일본차 판매가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기 시작했으나 산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 북부지역에서는 반일 감정이 뿌리 깊어 좀처럼 판매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