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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최저임금 인상에 무너지나…2개월만에 주가 40%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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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최저임금 인상에 무너지나…2개월만에 주가 40% 떨어져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BGF리테일의 주가가 5월말을 기점으로 속절없이 추락 중이다.

증시전문가들 또한 당분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BGF리테일의 주가에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와 기업분할, 대주주 지분 매각 등의 악재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다만 하락의 주된 이유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에 아직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BGF리테일은 9일 전거래일대비 2000원(2.26%) 내린 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 주가는 올해 고점(지난 5월30일, 14만4000원)대비 39.93%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6월 회사분할 결정, 최대주주 지분 매각 이후 주가는 미끄러져 내리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높은 7530원으로 결정되며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BGF리테일 주가 급락의 주된 요인은 기업분할에 대한 의구심과 대주주 지분 매각, 편의점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이슈 발생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부정적 이슈(최저임금 인상)는 순차적으로 대응해도 되지만 기업분할과 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투자자에게 적극적인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다.

박 연구원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규제 강화도 악재로 볼 수 있기는 하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가맹점주 수익성 훼손에 대한 보존은 추가적인 신규 출점은 물론이고 기존 점주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BGF리테일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경쟁사인 GS리테일보다 양호하게 나왔지만 중장기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타격은 더욱 클 것이라 본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외에 특별한 사업이 없기 때문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하지만 향후 실적 성장성 및 안정성은 이전보다 현저히 낮아진 상황"이라며 "내년 최저임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점주들의 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지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점주의 수익 부진은 궁극적으로 BGF리테일의 성장성을 훼손할 수 밖에 없다. 최소한 경쟁사 수준의 점주 지원 정책은 필수불가결하다.

손 연구원은 "편의점 외에 특별한 사업이 없는 BGF리테일은 그간 편의점 업체의 높은 성장성을 고스란히 반영할 수 있는 업체로서 프리미엄을 누려왔다"며 "현 시점은 편의점의 수익성 악화로 추가 성장 여력이 크게 악화된 만큼 높은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저임금의 큰 폭 인상이 내년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편의점의 매력을 크게 하락시킬 것"이라며 "다시 프리미엄을 받기 위해서는 편의점의 성장성 둔화를 보완할 의미있는 신규 사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