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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포스코 2018년 철강價 하락 시사…11월 12월 최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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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포스코 2018년 철강價 하락 시사…11월 12월 최대한 인상

작년 4Q 원료상승 인상배경 지목…올해 4Q 원료 급락 전망

포스코가 4분기 남은 11월과 12월 철강 가격을 최대한 인상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 4분기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은 14%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 내년 철강 가격 하락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탁 전무는 올해 2분기 철강재 가격 인상 기조를 끌고 온 원인으로 작년 4분기 원료 가격 상승을 꼽았다. 하지만 올해 4분기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가 4분기 남은 11월과 12월 철강 가격을 최대한 인상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 4분기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은 14%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 내년 철강 가격 하락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탁 전무는 올해 2분기 철강재 가격 인상 기조를 끌고 온 원인으로 작년 4분기 원료 가격 상승을 꼽았다. 하지만 올해 4분기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가 4분기 남은 2개월 동안 철강재 가격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최대 변수로 꼽은 철광석 가격은 14%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철강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실제 포스코는 올 2분기까지 철강재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작년 4분기 원료 가격 상승을 꼽았다.

정탁 전무는 2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4분기 가격을 최대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8월부터 10월까지 인상을 단행했다. 남은 2개월인 11월과 12월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밝힌 데는 예상했던 만큼 가격 인상이 재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작년 4분기 원료 가격 상승으로 올 2분기까지 철강재 가격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면서도 “원료 및 중국 철강 내수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고객사들의 (인하) 요구가 심해졌고, 이를 반영해 열연 GI 중심으로 일부 인하 조정해줬다”고 말했다.

2분기 중 일부 인하했다는 점 외에도 3분기 충분한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포스코 제품 가격은 3분기 내내 국내 수입되는 중국과 일본산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겨울철 감산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감산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같은 기간 수요산업도 함께 감산에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당분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로는 원료 가격을 꼽았다.

포스코는 이 날 전망 자료를 4분기 철광석과 원료탄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내년 철강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 전무가 밝힌 내용대로 올 2분기까지 인상은 작년 4분기 원료 가격 상승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 날 전망 자료를 통해 4분기 철광석 가격을 60~65달러(분광 기준)로 예측했다. 3분기 71달러에서 6~11달러 낮은 수준이다. 평균 13.6%의 하락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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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철광석 공급은 충분한 반면 중국의 환경 규제에 따른 철강 생산 감소로 철광석 수요가 줄어든다는 게 이유다. 철강재 가격은 단기적으로 약세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원료탄 가격은 강점탄 기준 170~180달러로 전망했다. 3분기 189달러에서 9~19달러 떨어진 수준이다. 하락률은 8.0%로 예측된다.

이 역시 중국의 철강 및 코크스 감산 시행이 주된 배경으로 지목됐다. 원료탄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광산업체들의 생산 증가로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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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공급은 타이트한 반면 경기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포스코는 내다봤다. 또 겨울철 환경규제 차원의 감산으로 4분기 이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외에 신흥국 수요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 2018년 글로벌 수요는 완만한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수요는 견조한 투자를 배경으로 수요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2018년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선진국 수요는 1% 내외의 완만한 증가를 보이는 데 비해 신흥국 개도국은 5% 내외의 견조한 수요 성장이 기대됐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