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산 세탁기가 월풀 등 미국 전자업체에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즉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달라는 권고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새롭게 수입규제 조사를 시작한 건수는 27건이라고 밝혔다.
그 중 미국의 대한 수입규제 건수는 2015년 4건에서 2016년 5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8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한 수입규제 총 건수는 31건으로 '부동의 수입규제 1위국' 인도(30건)를 제치고 우리나라가 최대 수입규제국이 됐다.
이번에 세이프가드조치까지 발동함에 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규제는 더 늘어났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은 16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철강에 대해서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규제를 할 수 있는지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정부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