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석유회사 쉐브론이 최근 발주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로즈뱅크 프로젝트’ 입찰의 최종 후보가 선정됐다.
로즈뱅크 프로젝트는 영국 북해 셔틀랜드 군도에서 175㎞ 떨어진 해상 유전 개발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수주 경험과 기술력 등을 내세워 지난 패배를 갚겠다는 각오다. 반면 셈코프마린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주 전략을 이번에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총사업비 10조원에 달하는 요한 카스트버그 해양플랜트 입찰에서 셈코프마린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샘코프마린은 로열더치쉘의 비토 프로젝트에서도 삼성중공업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대규모 해양플랜트 개발 사업이 재개되고 있다”며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과 중국 및 싱가포르 업체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