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전기차 배터리 판매는 2030년까지 6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 중국의 CATL과 BYD, 일본의 파나소닉 등 아시아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듀이스베르그 에센 대학의 자동차 경제학 교수인 페르디난드 듀덴호프는 "미친짓으로 세금낭비"라고 맹비난했다. 정부의 정책방향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배터리는 80% 이상의 비용이 원료 생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화학 회사 중 하나 인 독일의 바스프의 경우만 확인된다는 주장이다. 바스프는 배터리 재료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러시아 광산회사인 노 니켈과 협력해 핀란드에 재료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바스프 대변인도 "셀 생산에 훨씬 더 큰 규모로 투자해 배터리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입한 셀 공급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터리 생산은 제조 초기 공정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종 생산 완전 제품 생산공정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독일의 보쉬는 몇 년 전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계획하면서 비용으로 253억 달러를 예상했다가 지난해 투자 계획을 취소했다. 독일 정부의 12억 달러 기금은 배터리 업계의 사정과 동떨어진 이야기라는 의미다.
신기술 연구기관인 ID테크엑스의 에너지 저장 분석가 샤오시 헤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독일 자동차 회사 및 다른 회사가 독일에서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려고 시도할 때 재정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는 데 동의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