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 등으로 쓰이는 구리는 경제의 지표 금속이어서 박사금속으로 통한다. 세계 소비량의 근 절반을 중국이 소비하는데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중국 경제의 둔화 영향을 많이 받아 구리가격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자원 전문 매체 S&P글로벌플랏츠는 칠레의 11월 구리 생산량은 50만4366t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줄었다고 지난달 31일 전했다. 이는 10월 중순 이후 몇 주째 지속되는 소요사태로 구리 생산이 둔화된 탓이라고 S&P글로벌플랏츠는 설명했다.
11월 생산량은 10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2.1% 증가한 것이며 올해 월간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칠레 통계청인 INE는 주요 광산의 중단과 운영상의 문제점들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지난해 11월 생산량 많이 비교 기준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플랏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가 지배하는 에스콘티다와 칠레 국유기업 코델코 광산을 포함해 여러 광산의 노동자들은 20여명이 숨지고 수천여명이 다친 시위에 동조해 광산을 막았다.
도로상에 설치된 바리케이드와 항만 시위, 도심지역 소유로 인력과 핵심 공급물자의 운송과 금속과 광물의 항만 인도에 차질을 빚도록 했다고 광산업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안토파가스타는 지난달 소요사태로 칠레 사업장에서 4분기 구리 생산량이 약 1만t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토파가스타사의 안투코야 광산과 테크사의 카르멘 데 안다콜로 광산에서도 장기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칠레는 최근 계속되는 일련의 광산파업으로 지난해 달성한 5억832만t의 생산량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11월까지 총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528만t 적기 때문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