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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조지 소로스 "페이스북 덕분에 트럼프 재선 성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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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조지 소로스 "페이스북 덕분에 트럼프 재선 성공할 것"

 조지 소로스 오픈소사이어티재단 설립자.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조지 소로스 오픈소사이어티재단 설립자. 사진=로이터
'페이스북은 2016년에도 도왔고 이번에도 도울 것이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조지 소로스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비난하면서 쏟아낸 말이다.
돈에 눈이 먼 저커버그는 트럼프의 재선을 측면 지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해를 챙기고 있다는 게 세계적인 자선단체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을 설립하기도 한 소로스의 주장이다.

소로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올린 기고문에서 “저커버그 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끄는 페이스북은 결과는 따지지 않고 이익만을 극대화하는 한 가지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들은 페이스북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저녁을 나눈 자리에서 페이스북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2016년 대선 당시보다 사회적 책임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전혀 그렇지 않다. 페이스북은 2016년에도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고 올해 대선에서도 트럼프의 재선을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이 어떤 식으로 트럼프를 지원했는지에 대해 소로스는 “통신품위법(CDA) 제230조 규정을 믿고 페이스북은 가짜뉴스나 선거에 나가는 특정후보가 주장하는 잘못된 정보를 대놓고 게재하면서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왔다”고 주장했다.

CDA는 미 의회가 지난 1996년 제정한 법으로 온라인 명예훼손과 관련된 범죄와 관련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비롯해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의 책임을 최대한 묻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로스는 페이스북과 트럼프의 유착관계를 뒷받침하는 근거의 하나로 “페이스북은 2016년 대선 때 광고 전문가를 트럼프 캠프에 파견한 적이 있고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는 이를 거절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페이스북 출신으로 트럼프 캠프의 디지털총괄본부장으로 활약했던 브래드 파스케일이 올해 트럼프 캠프에도 합류한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