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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증시 지지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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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증시 지지선은?

과거 사스 당시 코스피 최대하락폭 12.8%
조정 뒤 반등 무게, 지지선 2050-2100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며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 자료=유진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며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며 증시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3.09%(69.41포인트)나 급락하며 2170선으로 밀렸다. 이후 저점이 낮아지며 이달 3일 장중 21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단기 급락 뒤 중기 반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월에 발생한 신종 플루는 감염자가 초반부터 급격히 증가했으나 치사율이 0.5%에 불과했다. 코스피는 약 2주 뒤에 반등했고 최대 하락 폭은 4% 수준이었다. 2003년 1월에 확인된 사스는 치사율이 9.6%였지만 국내 감염자는 4명이었다. 코스피는 약 3주 뒤에 반등했고 최대 하락 폭은 12.8%였다.

그 뒤 2015년 5월에 확인된 메르스는 치사율이 39.5%였고 국내 감염자가 186명, 사망자 38명이었다. 국내 감염자가 많아지면서 코스피는 약 6주 뒤에 반등했고 최대 하락 폭은 10.3%였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경험으로 보면 국내 감염자 수와 상황 종료 시기가 코스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가에 미치는 충격은 감염자수 증가 폭이 둔화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사스 당시에도 감염자가 늘어난 초기 두 달 정도는 주가의 변동성이 극심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코스피 하단을 2050선에서 2100선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2100선을 지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안좋은 영향이 불가피하나 반도체 업황 개선과 중국 매크로 지표 회복에 따라 2100선에서 지지가 될 수 있다"며 "중장기로보면 글로벌 경제 회복세와 주요국 정책대응 기반으로 주식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카움증권과 부국증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어 2050선까지 하단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과 달리 매우 높아져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가피하게 경제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지난해 9월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와 인민은행 유동성 확장 정책 공조 국면에서 코스피 저점은 2050선"이라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에 주가는 조정을 받으나 이익추정치가 상승하는 업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투매로 변동성이 증가한 업종 가운데 반도체와 IT하드웨어 등 이익추정치가 상승했다”며 “이들 업종은 변동성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7.6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