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는 참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남은 10여 일간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에 따라 참가 입장을 철회하거나, 참가하더라도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LG전자, 엔비디아 에릭슨 등 주요 기업들의 불참선언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여전히 MWC20에 "참가하겠다"는 기존 입장 외에 새로운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스마트폰 책임자인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9일 삼성 뉴스룸에 '갤럭시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며'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언팩'행사가 기대된다며 행사진행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소식통의 말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을 경우, 삼성 역시 참가 계획을 철회하거나 혹은 전시 규모를 대폭 축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팩행사에서 신제품 갤럭시S20시리즈와 갤럭시Z플립, 갤럭시버즈+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에 따라 MWC20에선 별도 미디어 행사를 열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 여파를 비교적 적게 받을 수 있다고 판단, 전시 참가를 고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다수의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이 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MWC20 참가를 취소하거나 축소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 5일 MWC20 전시 참가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에릭슨과 엔비디아가 차례로 참가를 취소 의사를 밝혔다. 중국 ZTE는 전시에는 참가하지만 언론 대상 미디어 간담회 일정을 취소했다. 아마존 역시 지난 9일 참가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와 오포는 아직 참가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차 바르셀로나를 방문할 자사 직원들을 2주 전부터 격리시키는 예방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