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3월 한 달간 은비유치원을 공립 수준으로 운영하기 위해 위탁 운영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다.
이 관계자는 "시교육청에서 당분간 위탁운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 3월 한 달 동안 공립 신규발령교사 20여명을 배치하고, 누리과정(만3~5세 공통교육과정)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은비유치원 설립자와 관할 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심의 계획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전까지 공립 수준으로 유치원을 운영해 달라는 구성원들의 요구가 있어 위탁운영 계획을 마련했다"며 "학부모들의 공립 전환 요구가 상당해 시의회의 협조 하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입형 유치원은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영형 유치원 확대 모델 중 하나로, 사립유치원을 시교육청이 사들여 공립유치원으로 재개원하는 형태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은비유치원이 과거 시교육청 종합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았다는 점과 시교육청이 사전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는 시교육청 예산이 통과돼야 교육청이 은비유치원을 사들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시의회 본회의는 다음달 6일 열리며, 통과되더라도 20일간의 공포기간을 거쳐야 한다. 빨라야 4월1일에서야 매입형 유치원 전환 개원할 수 있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장인홍 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상임위에서 3월이라도 공립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며 "부결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며 원활하게 매입형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