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엔터 24] 코로나19 놀이공원에도 직격탄…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어드벤처 잠정 폐쇄

미 디즈니는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의 급속확산에 따라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미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 파크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잠정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사가 공개된 시점에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가 바이러스 유행에 대응해 폐쇄될 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디즈니의 발표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이 기자회견에서 2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연기해야 한다고 말한 뒤 보도됐다. 그러나 그는 나중에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할리우드는 상황이 독특하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이 정책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인 바 있다. 하지만 테마파크가 제외된다는 발언은 SNS에서 큰 비판을 받게 되었다.
디즈니 파크 최고 의료책임자인 파멜라 하이멜 박사는 앞선 성명에서 디즈니 스태프와 방문객의 건강 유지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캐스트와 내방객, 지역 커뮤니티의 건강을 위한 대처의 일환으로 코로나19의 상황을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으며 보건기관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월드리조트와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평소처럼 고객을 환영하며 질병예방센터(CDC) 및 다른 보건기관의 권장사항에 따라 계속 예방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뉴스 웹 사이트 ‘더 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는“ 디즈니 출연진이 얼마나 쉽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있는지를 알고 있으며 한 사람이 감염되면 모두 감염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 이전에도 디즈니는 코로나19에 대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USA Today’는 홍콩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랜드가 폐쇄된 사실을 보도하면서 홍콩 디즈니랜드가 언제 다시 열릴 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다만 도쿄 디즈니랜드는 적어도 4월 상순까지 폐쇄되고 확장 계획은 2020년 5월 중순 혹은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 디즈니리조트는 한 달 이상 전에 문을 닫았다가 새로운 정책 적용과 함께 이번 주 월요일에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이 파크의 웹 사이트에 의하면 내방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공간에 들어갈 때는 QR코드 시스템으로 건강 상태를 나타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파크의 공식 웹 사이트에는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에 입장하는 전 내원자는 발열체크 등의 수속을 받을 필요가 있다. 내방객은 점포나 행렬, 레스토랑에 있을 때는 항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유의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디즈니는 폐쇄를 결정하기 전 지난 2월에 도쿄 디즈니랜드의 캐스트 멤버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하고, 또 디즈니랜드 파리는 웹 사이트를 통해 임기응변으로 내방객의 수를 조정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