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다음 주부터 팀 훈련 복귀… “코로나19 함께 극복하자”

팔 골절로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손흥민(28·토트넘)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그라운드 복귀 준비에 나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상태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이달 초 영국에 돌아온 손흥민이 자가격리를 마치고 16일 토트넘 훈련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손흥민은 이날 대한축구협회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인사도 전했다.

토트넘은 팀 공격의 핵인 해리케인과 손흥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최근 6경기 무승에 그치는 하향세에 있다.

토트넘은 26라운드까지 5위였던 리그 순위는 8위로 떨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선 모두 탈락해 이번 시즌 타이틀 도전이 모두 물 건너갔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돼 토트넘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걷어내고 손흥민을 비롯한 부상 선수가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토트넘은 증세를 보이는 선수가 없어 정상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조제 모리뉴 감독과 코치진은 리그 중단이 결정되고서 새로운 훈련 일정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케인도 다음 달 초에는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온다는 목표를 잡고 있어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의 4월 복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14일 대한축구협회가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모처럼 팬들에게 근황과 인사를 전했다.

밝은 표정의 손흥민은 "많은 분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수술을 잘하고 재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가 힘든 상황인데, 마음을 한뜻으로 모아 어려움을 같이 극복해나가면 좋겠다. 건강에 유의하시면 좋겠다"면서 "저는 곧 경기장에서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가 KFAN 멤버십 회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받고 싶은 남자 국가대표' 1위에 뽑힌 손흥민은 "기쁘기도, 쑥스럽기도 하다"면서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으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