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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대폭락 4년 만에 최저...WTI 30달러 아래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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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대폭락 4년 만에 최저...WTI 30달러 아래로(상보)

WTI 9.6%↓,브렌트유 11%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대한 투자자 우려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전쟁' 여파에 또 폭락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내렸다. WTI는 9.6%, 브렌트유는 11% 이상 폭락하면서 한 주를 시작했다.지난 13일 3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한 후 이번 주 다시 폭락의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우디아리비아와 러시아의 원유전쟁 여파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국제유가가 16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우디아리비아와 러시아의 원유전쟁 여파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국제유가가 16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16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4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9.6%(3.03달러) 내린 배럴당 2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하며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11%(3.80달러) 내린 배럴당 30.5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 역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 각각 23%와 25%의 폭락했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이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간 가격 경쟁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특히 이탈리아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미국이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 금지를 선언하고 독일이 국경을 일부 폐쇄하고 프랑스가 부분 이동 제한에 들어가면서 원유수요 감소의 타격을 받았다.

미국이 긴급 기준금리 처방을 꺼내들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초래한 투자자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